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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50장

소군연은 예선이 곰곰이 생각하는 모습을 보고 갑자기 그녀의 손을 잡았다. “사실 나 내문이에 대해서 잘 몰라. 내가 알고 싶은 사람은 당신 한 사람뿐이야.” 소군연은 눈을 반짝이며 진중하게 예선의 시선을 에워쌌다. 예선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소군연이 자신을 그렇게까지 아끼고 마음에 깊이 담아 둔 줄은 몰랐다. 저녁 식사 후 소군연은 예선과 함께 주위를 조금 돌아다니다가 예선을 집까지 바래다주었다. 그녀가 집으로 들어간 후에도 소군연은 현관문 손잡이를 놓지 않았다. 그의 두 눈에는 어딘가 서운한 기색이 역력했다. “내 전화 무시하지 말고 꼭 받아. 아무리 어려운 길이 우리 앞에 놓여 있더라도 난 당신 포기하지 않을 거야. 날 믿어.” 그는 약속하며 갑자기 예선의 이마에 키스했다. “예선. 남이 하는 말, 너무 마음에 담아두지 마. 다른 사람들이 우리 사이에 끼어들지 않도록 말이야. 알았지?” 한동안 예선은 소군연에게 상처 주려고 일부러 그를 차갑게 대했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고민하지 않고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다. “걱정하지 마세요. 오늘 당신 모습을 보고 내가 잘못했다는 걸 충분히 깨달았어요. 앞으로는 그렇게 제멋대로 굴지 않을게요. 우리 둘 사이에 생긴 감정은 우리 두 사람의 일이니 혼자 끙끙대면서 감당하려 하지 않을게요. 어려움이 있으면 같이 해결해요, 우리.” 예선의 말에 소군연은 지금까지 불안하고 초조했던 마음이 모두 날아가 버리는 것 같았다. 입가에 환한 미소를 걸친 소군연이 돌아선 후에도 예선은 계속 문 앞에 서서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그의 뒷모습이 시야에서 사라지고 나서야 예선은 문을 닫았다. 그녀는 피곤이 몰려온 듯 소파 위에 털썩 주저앉았고 얼마 되지 않아 그녀의 핸드폰이 울렸다. 발신자가 소만리라는 것을 확인한 예선은 재빨리 전화에 응했다. “소만리, 안 그래도 지금 전화하려던 참이었어!” 소만리는 예선의 활기찬 말투를 듣고 이미 소군연과 예선 두 사람 사이의 모든 경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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