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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7장

소만리는 자신을 무시하는 직원들과 기고만장한 소만영을 보며 주머니에서 명함을 꺼내 경호원을 부른다는 직원 얼굴에 던졌다. “주워서 잘 보세요. 제가 이 치마를 가질 수 있는지 없는지.” 소만리의 기세에 놀란 직원은 얼른 명함을 주워 보자마자 안색이 달라졌다. 직원들은 당황하며 빨개진 얼굴로 얼른 소만리에게 고개를 숙여 사과했다. "죄송합니다! 천미랍 고객님 이였군요! 정말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용서해 주세요." 다른 점원들도 이를 보고는 소만리가 던진 명함을 보더니 안색이 달라져 급히 소만리에게 사과했다. 소만영은 직원들이 갑자기 소만리에게 공손한 태도로 사과하자 한참을 멍하니 있다가 정신을 차렸다. "이게 뭐 하는 거예요?” 왜 갑자기 저 여자한테 공손하게 대하는 거죠?" 소만영이 눈을 부릅뜨고 말했다. "저 여자 명함이 뭐 그리 대단한데 이렇게 놀라요?" 소만영은 시큰둥하게 점원이 들고 있던 명함을 빼앗아 보았다. "흥, 결국 액세서리 파는 거 아니야, 뭐 별거 있..." 비아냥거리며 말하던 소만영의 안색이 갑자기 바뀌었다. 그녀의 눈에는 의심스럽고 받아들이기 싫은 듯 소만리를 노려봤다. “네가 이 브랜드 글로벌 명예회원이라고?” 보라색 명함을 손에 쥔 소만영의 눈에는 질투와 의심이 가득했다. 하지만 명함에는 ‘천미랍’이라는 이름이 새겨져 있었다. 소만영은 모 가 집안 아가씨가 된 후, 그녀의 이름으로 많은 명품 브랜드의 명예회원 카드를 가졌다. 소만영도 글로벌 명예회원 신청을 해 자신의 품격을 높이고 싶었지만 아직 신청 조건에 미치지 못했다. 소만영이 그토록 싫어하는 천미랍이 글로벌 명예 회원일 줄이야! 소만리가 화난 얼굴로 소만영을 노려보며 말했다. "액세서리 파는 제가 이제 이 치마를 가져가도 되겠죠?" 그는 소만영의 손에서 명함을 가져오며 이내 우아하게 돌아섰다. "거기 서!" 소만영이 소만리를 막아섰다. "천미랍, 네가 이 명함을 가지고 있으면 뭐? 이 치마는 이미 다른 사람이 예약했어.” 소만영은 팔짱을 끼고 차갑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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