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1753장

초요와 남사택은 소리를 듣고 동시에 달려갔고 눈앞에 펼쳐진 광경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남연풍이 침대에서 떨어져 있었다. 보아하니 일부러 그런 것 같았다. 다리가 움직이지 않아 걸을 수 없었던 남연풍은 기어서 발코니 쪽으로 갔다. 남사택은 마음이 아팠다. 이런 남연풍의 모습을 보고 마음이 아프지 않다면 그건 거짓말이다. 아무리 밉고 악랄해도 그에게는 하나뿐인 친누나였다. 눈앞의 광경을 보고도 못 본 척 듣고도 못 들은 척할 수가 없었다. 그는 하반신을 질질 끌며 기어가는 남연풍에게 성큼성큼 다가가 손을 뻗어 그녀를 잡아당겼다. “남연풍, 뭐 하는 거야! 당신 미쳤어!” 남사택은 노발대발했다. 그는 화가 나서 흥분을 참지 못하고 폭발했지만 이런 남사택의 모습은 역설적으로 그가 얼마나 남연풍을 걱정하고 신경 쓰는지를 보여 주었다. 하지만 남연풍은 남사택의 행동을 못마땅해하며 남사택의 손을 힘껏 뿌리쳤고 어느새 붉어진 눈으로 그를 빤히 쳐다보았다. “놔! 남사택. 설마 방금 내가 한 말이 다 사실인 줄 아는 건 아니겠지? 난 너와 화해하지 않았고 여기를 내 집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아. 게다가 널 동생으로 생각하지도 않는다구! 당장 이 손 놔!” 남연풍의 매정한 말에 남사택은 감정이 복받쳐 올라 눈물을 글썽이며 남연풍을 바라보았다. “당신은 그렇게도 저 남자가 좋아? 좋아서 자존심 따위는 안중에도 없어? 그래, 좋아. 갈 테면 가. 폐인처럼 기어서 그 남자 만나러 가!” 남사택은 주먹을 불끈 쥐었고 남연풍의 매정한 말에 손을 놓아주었다. 남연풍은 차갑고 딱딱한 바닥에 떨어졌다. 초요는 남사택이 정말로 남연풍의 손을 놓을 줄은 몰랐기 때문에 얼른 남연풍을 부축하려고 다가갔지만 이미 늦었다. 바닥에 쓰러진 남연풍은 고통에 얼굴을 찡그렸을 뿐 아무 소리도 내지 않고 베란다로 기어갔다. 그녀의 단아하고 아름다운 두 눈에 영롱한 눈물이 가득 차올랐다. 하지만 남연풍이 기어가는 속도가 어떻게 고승겸의 긴 다리보다 빠를 수 있겠는가. 남연풍이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