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23장
소만리가 사무실 문으로 가서 노크를 하려고 했는데 유리문 너머로 아무도 없는 것이 보였다.
그녀는 호기심에 유리문을 밀고 들어가 손에 들고 있던 서류를 책상 위에 놓았다.
기모진이 어디로 갔을까 두리번거리고 있는데 책상 위에 놓인 전화기가 울리기 시작했다.
머뭇거리다가 소만리는 결국 전화기를 들었다.
상대편에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기 사장님, 제가 아침에 ZS프로젝트 방안 자료를 사장님 이메일로 보냈는데 거래처에서 하도 재촉을 해서요. 가능한 한 빨리 저에게 회신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저쪽에서 대답을 기다리고 있어요.”
이를 들은 소만리는 자연스럽게 응대했다.
“지금 바로 사장님께 알려드리겠습니다. 조금만 더 기다려 주세요.”
수화기 너머의 남자는 허스키한 여자의 목소리를 듣고 잠시 당황하는 듯했지만 이내 반응을 보였다.
“네, 알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소만리는 말을 마치고 전화를 끊었다.
그녀는 기모진의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려고 했지만 기모진의 핸드폰이 책상 위에 놓여 있는 것을 발견했다.
소만리는 아예 컴퓨터 앞으로 가서 컴퓨터에 비밀번호를 입력한 뒤 키보드를 눌렀다.
그녀는 기모진의 컴퓨터 비밀번호가 자신의 생일이라는 것을 기억했다.
이 비밀번호는 한 번도 바뀐 적이 없다.
이 사실 하나만으로도 소만리의 마음이 달콤한 핑크빛으로 물들었다.
그녀는 손쉽게 기모진의 메일함으로 들어갔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 남자가 말한 메일을 발견했다.
소만리는 메일을 열어본 후 자세히 살펴보았다.
예전에도 하던 업무라 소만리는 내용을 모두 이해할 수 있었고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
검토가 끝난 후 소만리는 기모진의 이름으로 문서를 발송했다.
작업을 막 끝내자 사무실 유리문이 열렸다.
마주 오는 기모진을 보고 소만리는 재빨리 컴퓨터를 껐다.
“사장님.”
소만리는 앞으로 걸어갔다.
“말씀하신 서류 가지고 왔어요. 다른 볼 일이 없으시다면 전...”
“있어.”
“...”
기모진은 아주 명쾌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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