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22장
소만리는 갑자기 머릿속에 물음표가 가득 들어차 혼란스러웠다.
도무지 이 상황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가 없었다.
그녀는 침대에 앉아서 잠시 멍하니 허공을 바라보다가 옷을 입고 씻으러 갔다.
거울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보니 다시 소만리의 마음이 어두워졌다.
그녀는 마스크를 쓰고 자신의 방을 나가 사화정의 방으로 나갔다.
그런데 방을 나와 복도로 나가자 마침 기모진이 서재에서 나오는 모습이 보였다.
훤칠한 남자의 풍채가 더없이 멋스러웠고 소만리는 자신에게 다가오는 이 남자의 독특한 분위기와 기품에 자신도 모르게 빨려 들어가는 것 같았다.
그런데 순간 소만리는 자신을 뚫어져라 바라보는 기모진의 시선을 느꼈다.
어젯밤 서재에서 있었던 일을 생각하니 소만리의 심장이 왠지 모르게 초조하게 뛰기 시작했다.
지금 기모진은 그녀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마주오고 있는데 소만리는 그의 시선을 어떻게 마주해야 할지 알 수가 없었다.
마음속에 나비가 가득 들어차 날아다니듯 두근거렸다.
그런데 남자의 표정은 아무런 파동도 없이 잔잔한 호숫가 물결처럼 미동 없이 그녀를 마주 보고 있었다.
소만리는 더욱더 어젯밤 일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지금 기모진의 눈빛은 어제 일이 마치 소만리 혼자만의 꿈이 아니었을까 의심하게 만들었다.
너무나 넋을 잃고 그를 바라본 탓인지 소만리는 벽에 장식되어 있던 커다란 액자를 알아채지 못하고 하마터면 머리가 액자에 부딪힐 뻔했다.
그때 기모진이 손을 뻗어 그녀의 어깨를 감싸고 소만리를 자신의 품으로 끌어당겼다.
낯익은 기운이 그녀의 주위를 감쌌고 소만리의 뺨은 용광로처럼 붉게 타올랐다.
앞에서 발자국 소리가 들리는 것을 알아챈 소만리는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기모진의 품에서 벗어났다.
그녀가 그를 슬쩍 보았고 그의 깊은 눈동자가 그녀의 눈을 스쳐 지나갔다.
평온한 그의 눈빛을 보고 소만리는 마음이 가라앉았다.
“아빠.”
기란군의 맑은 목소리가 뒤따라 들려왔다 기란군은 여온도 함께 데리고 나왔다.
그들은 소만리를 보자 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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