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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9장

뭐! 증거?! 양이응은 잠시 정신이 멍해져 있는데 소만리가 핸드폰을 꺼냈다. “사모님도 방금 말씀하셨듯이 많은 사람들이 동영상을 찍고 있었죠. 마침 어떤 사람이 당신이 내 마스크를 벗기는 장면을 찍었네요. 동영상을 보여드리면 인정하실 거예요?” 이 말을 듣자 양이응의 안색이 더욱 난감해졌다. 그녀는 앞으로 나와 소만리의 핸드폰을 낚아채려 했지만 기모진이 한 발 더 빨리 소만리가 가지고 있던 핸드폰을 가져가 동영상을 클릭했다. 영상에서 나오는 소리를 들은 양이응은 정말 당시 공원에서 일어난 일을 찍은 동영상임을 알았다. 영상 속에는 소만리의 얼굴을 보고 흉측하다며 역겨워 토하려는 사람도 있었다. 양이응은 갑자기 마음이 초조해졌다. 자신이 소만리의 마스크를 낚아채 벗길 때 아무도 본 사람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누군가에게 찍힐 줄은 몰랐다. 양이응은 마음이 불안하고 혼란스러워 기모진의 얼굴과 소만리의 얼굴을 번갈아 보았다. 양이응의 마음이 타들어갔다. “모진, 나, 아까 미스 천의 마스크를 벗기려고 한 게 아니라 미스 천이 물에 빠졌기 때문에 얼굴의 상처가 감염될까 봐 내가 떼 준 거야.” 양이응은 재빨리 변명거리를 찾았다. 이 말을 듣고 소만리는 실소를 금할 수 없었다. “사모님, 자백이란 말이 무슨 말인지 아세요? 사모님이 지금 하고 계신 행동은...” “...” “사모님이 내 마스크를 벗기는 모습을 찍은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내가 사모님을 속인 거예요. 그렇지만 지금 사모님의 자백이 무엇보다 더 설득력이 있는 증거가 된 걸요.” “...” 양이응은 한동안 얼굴빛이 하얗게 질렸다. 위청재도 이 말을 듣고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말했다. “이, 이게 무슨 얘기냐?” 소만리가 침착하게 입을 열었다. “사모님이 상냥하고 친절하다는 소문과 달리 때로는 매우 악랄하다는 얘기죠.” “...” 양이응은 할 말이 없어 더욱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미스 천, 네가 뭔가를 오해한 거 같아. 우리 며느리는 단지 미스 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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