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89장
소만리의 목을 움켜쥔 건달은 뒤에서 뭔가 다가오는 소리를 들었다.
건달이 뒤돌아보자마자 바로 왼쪽 뺨을 한 대 얻어맞았다.
“아얏!”
건달은 비명을 질렀고 소만리의 목을 조르던 손에 힘이 풀렸다.
건달이 막 욕지거리를 퍼부으려고 고개를 들자마자 누군가가 옆에서 그를 발로 걷어찼고 건달은 바로 진흙탕에 넘어졌다.
건달은 아파서 기어 나오지도 못한 채 진흙투성이가 되었다.
“콜록콜록.”
소만리는 목덜미를 만지작거리며 숨을 쉬기가 괴로운 듯 연거푸 기침을 했다.
기모진은 쏜살같이 소만리의 곁으로 달려가 그녀의 어깨를 감쌌다.
“미스 천, 괜찮아? 저놈이 당신한테 무슨 짓을 한 거야?”
소만리는 힘겹게 기침을 하다가 기모진이 자신을 걱정하는 말을 듣고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여온이, 여온이가 달려갔어요. 어서 그 아이를 찾아야 해요.”
그녀는 힘겹게 팔을 들어 앞을 가리켰다.
고개를 들어보니 고승겸도 자신을 향해 걸어오는 것이 보였다.
기모진도 빠른 걸음으로 걸어오는 고승겸을 보았고 소만리를 감싸던 손에 힘이 들어가면서 표정이 살짝 일그러졌다.
소만리는 기모진이 잠시 넋을 잃은 듯한 모습을 보이자 얼른 상기시켜 주었다.
“사장님, 어서 여온이를 찾아야 해요!”
기모진은 마지못해 소만리에게서 손을 떼고 발걸음을 옮겼고 마침 고승겸을 스쳐 지나갈 때 그의 날카로운 시선이 고승겸의 얼굴을 훑고 지나갔다.
그러고는 기모진은 이내 빠른 걸음으로 소만리가 가리키는 방향으로 달려갔다.
고승겸은 기모진을 돌아보다가 소만리에게 시선을 돌렸다.
“당신 정말 대담해.”
고승겸은 담담한 말투로 말을 이었다.
“기모진은 당신이 복수할 대상인데 그의 딸을 지키느라 자신의 안위도 아랑곳하지 않고 이런 일을 하다니.”
소만리는 이 말을 듣고 계속 기침을 하다가 감정을 추스른 다음 입을 열었다.
“아이가 무슨 죄예요. 아무리 아빠가 밉다고 해도 아이를 미워해선 안 돼요. 겸 도련님도 아이가 위험에 처해 있는 상황이라면 저처럼 똑같이 했을 거예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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