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1473장

”괜찮아?” 기모진의 낮고 묵직한 목소리가 감미로운 샘물처럼 마음에 흐른다. 소만리는 자신도 모르게 열정적으로 뛰었다. 소만리는 기모진의 눈을 마주보지 않았고 그의 품에 미련을 두지 않고 바로 몸을 떼어 내었다. 소만리가 황급히 기모진의 품에서 벗어나는 바람에 갑자기 기모진의 품에 텅 비어 버린 듯 공허함이 맴돌았다. “죄송합니다, 사장님.” 소만리는 눈을 내리깔고 사과했다. “괜찮아.” 기모진은 부드러운 말투와 눈빛으로 소만리에게 말했다. 비록 기모진과 눈을 마주치지는 않았지만 소만리는 기모진의 시선을 느낄 수가 있었다. 그때 멀리서 가짜 소만리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모진, 여온이랑 기란군이 왔어.” 소만리는 이 여자의 말투나 목소리가 너무나 자신의 것과 흡사해서 감탄할 지경이었다. 처음에 경연이 이 여자를 가짜 소만리로 만들려고 계획할 때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다만 그는 그의 계획이 전개되기도 전에 포기했었고 이제는 영원히 이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소만리는 묵묵히 경연을 떠올리다가 곁눈으로 기모진이 돌아서서 가짜 소만리 곁으로 다가가는 것을 보았다. 소만리는 그 여자가 눈웃음을 치면서 온통 자신의 표정을 모방하고 있는 모습을 목격하게 되었다. 정말 소름 끼치도록 자신과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이 여자의 얼굴도 이목구비도 목소리도 표정도 모두 소만리와 거의 똑같았다. 어쩌면 소만리가 지금 직접 모든 것을 폭로한다고 해도 아무 소용이 없을지도 모른다. 이 여자가 이렇게 나타났다는 것은 이미 모든 충분한 준비를 마쳤다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다. 기모진과 소만리가 그동안 겪었던 일들을 이 여자가 숙지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소만리는 더 이상 생각하지 않고 기모진을 따라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그러자 기란군과 기여온 두 남매가 손을 잡고 들어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기란군은 거의 한눈에 이 집에 낯선 사람이 들어왔다는 것을 눈치챈 듯했다. 그의 영리하고 예리한 시선이 소만리의 몸에 떨어졌고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