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15장
지금까지 너무 많은 사고와 돌발 상황에 부딪혔었다.
기모진은 매사에 신중하지 않을 수 없었다.
특히 소만리와 관련된 일에 절대 타협이란 있을 수 없었다.
한껏 경계하며 문을 열었더니 작업복을 입은 채 웃고 있는 종업원의 모습이 보였다.
“안녕하세요. VIP 손님. 한 시간 후에 저희 호텔 테라스에서 가면무도회가 열리는데 두 분께서 관심이 있으시면 와주셔서 자리를 빛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알고 보니 종업원이 초대장을 주려고 온 것이었다. 소만리는 초대장을 받았다.
“고맙습니다.”
“아닙니다. 그럼 편히 쉬십시오.”
종업원은 예의 바르게 웃으며 돌아섰다.
소만리와 기모진은 원래 휴가를 즐기려고 놀러 온 터라 이런 파티를 놓칠 이유가 없었다.
그런데 기모진은 이런 행사가 있다는 걸 미리 알고 있었고 의상도 이미 준비해뒀다.
소만리는 이 사실에 깜짝 놀랐다. 심지어 그는 그녀가 입을 검은색 롱 드레스도 다 준비해두고 있었다.
기모진은 드레스를 직접 그녀에게 입혀주고는 전신거울 앞에 선 그녀를 보고 다정하게 뒤에서 끌어안았다.
“여보, 당신 정말 너무 아름다워. 이렇게 아름다운 모습을 다른 남자들한테 보여주고 싶지 않은데.”
소만리는 거울 속 남자와 마주 보고 웃으며 손을 들어 잘생긴 그의 얼굴을 살며시 감쌌다.
“무슨 질투를 그렇게 해. 어차피 난 당신 건데.”
“정말? 당신이 뽀뽀해 주지 않으면 못 믿을 것 같은데?”
남자가 애교를 부리고 떼를 쓰는 모습을 소만리는 즐기는 듯 미소를 지었다.
그녀는 망설임 없이 고개를 돌려 기모진의 입술에 세 번 연거푸 뽀뽀를 했다.
“이제 믿을 수 있겠어?”
남자의 얼굴에선 싱글벙글 미소가 떠나질 않았고 이렇게 환한 미소는 오직 소만리 앞에서만 보였다.
한여름 밤 서늘한 바람이 그들의 마음을 간지럽혔다.
소만리가 기모진의 손을 잡고 테라스로 나왔을 때 아직 무도회가 시작될 시간이 아니었음에도 그 안의 분위기는 이미 후끈 달아올라 있었다.
각자 넘치는 끼를 주체하지 못한 듯 독특한 복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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