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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3장

그녀는 고개를 홱 돌려 옆에 앉은 남자를 바라보았다. 그가 다정하고 그윽한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것을 보고 소만리의 얼굴은 더욱더 달아올랐고 심장 박동이 궤도를 벗어나 날뛰는 것 같았다. 분명히 이 남자와 이미 서로 잘 알고 사랑을 나눈 사이였는데도 지금 그녀는 그 옛날 사랑에 빠진 소녀가 된 것 같았다. 교단 위에서 교수님이 열정적으로 강의를 하고 계시는 모습을 보고 소만리는 어쩔 수 없이 남자의 손장난에 맞춰 자신의 손가락을 꼬아 깎지를 끼도록 내버려 두고는 수업이 끝나는 벨이 울리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만약 그녀와 기모진이 정말로 그 옛날 학창 시절로 돌아갈 수 있다면, 만약 정말로 그 해 일어났던 일들을 다시 써 내려갈 수 있다면 그는 물불 가리지 않던 그때 그 기모진처럼 수업이 끝날 때마다 그녀를 에워싸고 어떤 남학생도 그녀에게 접근하지 못하게 할 수 있을까. 소만리는 감히 상상할 수 없었다. 그렇지만 아마도 그는 그때처럼 또 그럴 것 같다. 소만리는 달콤한 미소를 지었다. 어제 모래사장에서 그가 보였던 행동으로 미루어보아 충분히 기모진은 그녀를 독차지하려고 했을 것이다. 젊음이 넘쳐나는 교정을 거닐다 보니 소만리의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고 밝아졌다. 그동안 자욱한 안개처럼 까마득하고 깜깜했던 모든 근심과 걱정거리들이 깃털처럼 날아가 버린 것 같은 지금 이 순간, 그저 이 남자와 조용히 세월을 보내고 싶은 마음뿐이다. 이날 오전 기모진과 소만리는 이 대학에서 청춘 같은 달콤한 시간을 보냈다. 점심에는 소만리를 데리고 식당으로 가서 식사를 했다. 대학에는 달달한 커플들이 적지 않았지만 그들처럼 외모가 뛰어나고 사랑이 깊은 커플은 본 적이 없는 것 같다고 주변에서 수군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우리 학교에 언제 저런 초특급 커플이 있었지?” “본 적 없는데. 우리 학교 같지 않아.” “우리 학교도 아닌데 어떻게 우리 학교 티셔츠를 입어? 너 바보 아냐?” 소만리와 기모진은 주변의 귀여운 언쟁을 들으며 서로 웃음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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