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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4장

마지막으로 진 대장은 경연을 칭찬했다. “경연 같은 사람은 참 드물어요. IBCI에 당신들 같은 유능한 사람들이 들어오면 세상의 죄악은 점점 줄어들 거예요.” 그 말이 끝나자 기모진은 억지로 웃고 있는 경연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진 대장님 말씀이 맞습니다. 경연이 정말 대단한 사람이에요. 분명 윗사람의 임무를 받아 저희 가족을 보호했을 뿐인데 내부 사정을 알 리 없는 사람들은 경연의 아내가 외도를 했다고 오해했지만 실상 처음부터 경연에게는 아내가 없었던 거죠.” 기모진은 가슴에 품은 소만리를 더욱 끌어안으며 날카로운 눈매로 말을 이었다. “제 아내도 반년 넘게 일에 협조하여 경연의 부인으로 임했을 뿐 그녀가 저의 아내라는 점은 지금까지 변한 적이 없습니다.” 이 말을 할 때 기모진은 미소를 지었지만 그의 말투는 어떤 말참견도 허용하지 않겠다는 단호한 결의가 엿보였다. 그는 방금 소만리를 겨냥해 모진 말을 내뱉은 여자들을 노려보는 것도 잊지 않았다. 지금 그 여자들의 얼굴은 수치심에 달아올라 화끈거리기 시작했다. 경연은 지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놓였다. 대중들 눈에 비친 경연은 한없는 군자요 신사였기 때문에 지금 소만리가 자신의 법적 아내라고 기모진과 물어뜯고 싸울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경연은 이런 자리에서 자신이 그동안 쌓아온 이미지를 훼손할 리 없었다. 그는 담담하게 웃으며 최대한 매너를 유지하려 애쓰며 말했다. “진 대장님 과찬이십니다. 우리는 모두 수사국의 일원으로, 상부의 지시에 최선을 다해 임무를 완수한 것뿐입니다.” “그래요, 좋아. 오늘 저녁은 잠시 일의 스트레스를 내려놓고 즐거운 시간 보내도록 하세요.” 진 대장은 흡족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겠습니다.” 경연은 웃으며 덕담을 했다. “진 대장님 팔순 축하드립니다. 오래오래 건강하시길 빌겠습니다.” 진 대장은 얼굴에 기쁜 웃음을 가득 띠우고 돌아서서 다른 손님들을 맞이하러 갔다. 방금 그 여자들도 투덜거리다가 또 모욕을 당할까 봐 쭈뼛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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