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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9장

아빠. 이 두 글자는 기모진의 눈물에 흔들리며 그의 눈동자에 깊이 비쳐 가슴속까지 스며들었다. 기여온은 미소만 지으며 열심히 그를 바라보면서 작은 손을 높이 들었다. 그녀는 방금 직접 쓴 ‘아빠'라는 글자를 기모진이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다. 이 여린 소녀가 그린 그림 속에는 그들 다섯 식구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하나뿐인 소녀는 키가 크고 잘생긴 남자의 손을 잡고 그를 올려다보고 아빠라고 외치고 있었다. 그녀는 그를 아빠라고 불렀다. 마침내 그가 친아빠라는 것을 깨달은 것이었다. 기여온은 말을 할 줄 모르면서도 아빠라고 부르고 싶은 마음을 그림에 절절하게 그려놓고 있었다. 기모진은 목젖을 들썩이며 울고 싶은 충동을 억지로 억눌렀다. 한껏 기대에 찬 기여온의 눈길을 보며 기모진은 휙 몸을 돌려 가버렸다. 돌아서 회피하는 그의 행동을 보고 기여온의 인형 같은 얼굴에 미소가 점차 사라졌다. 기대가 가득했던 큰 눈에는 쓸쓸함만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소만리는 기모진의 행동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녀는 웅크리고 앉아 실망스런 표정을 하고 있는 기여온을 덥석 안았다. “여온아, 엄마의 예쁜 딸, 슬퍼하지 마.” 소만리가 위로했지만 수많은 칼로 생채기가 난 것 같은 마음의 상처는 너무나 괴로웠다. 어린아이가 정성껏 그린 그림을 보고 소만리는 이 조그만 아이도 이미 다 알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 작은 아이는 이미 기모진이 그녀의 아빠라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기여온은 그와 마음의 벽을 넘지 못해 아빠라고 외쳐보지도 못하고 그림으로만 표현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기모진은 외면해 버렸다. “엄마, 아빠 왜 그래? 여온이가 그림 잘 그렸는데 왜 눈길도 주지 않는 거야?” 기란군이 다가와 의아한 듯 물었다. 소만리는 황급히 설명했다. “아빠가 너무 기뻐서 약간 쑥스러운 것 같아.” 그녀는 기모진을 대신해 변명했고 기여온의 손에서 그림을 받았다. “여온아, 엄마가 대신 아빠한테 줄까?” 어둡던 기여온의 눈에 빛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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