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2장
영내문은 한가롭게 앉아 직원에게 신발을 신겨달라고 했다.
예선은 결코 영내문과 입씨름을 하고 싶지 않아 돌아서려 했지만 영내문이 시비를 걸어왔다.
“예선, 가는 거예요? 여기 물건이 너무 비싸서 못 사는 거예요? 괜찮아요. 난 소군연 오빠랑 어릴 적부터 친구니까 혹시 돈이 부족해 못 사는 거면 내가 빌려줄 수 있어요. 자꾸 짝퉁이나 사고 그러지 말아요. 들통나면 창피하잖아요.”
영내문의 얼굴에 도도한 우월감이 넘실대고 있었고 일부러 손목의 주얼리를 만지작거리며 말했다.
잠자코 자신을 보고 있는 예선을 보고는 영내문은 더 도도한 태도로 말했다.
“이 팔찌 예쁘지 않아요? 당연히 예쁘겠죠. 몇천만 원짜린데. MissLady에서 나온 2년 전에 절판된 디자인이에요. 이젠 돈이 있어도 못 사죠.”
영내문이 자랑스러운 듯 말하는 표정을 보고 예선은 미소 지으며 주얼리를 칭찬했다.
“ML 한정판이구나, 어쩐지 예쁘더라고요.”
영내문은 더욱 거드름을 피우며 신발을 신고 일어선 뒤 일부러 예선에게 다가갔다. 예선이 물었다.
“영내문, 무슨 할 말이라도 있어요?”
영내문은 매장 안의 다른 고객과 점원을 한 번 쓱 보고 일부러 목소리를 약간 높여 말했다.
“예선, 군연 오빠 집안 재력에 눈독 들이고 있다는 걸 알아. 당신처럼 허영심 많은 여자는 너무 많아. 사람은 자기 분수를 알아야지.”
그녀는 안하무인으로 두 눈을 들어 예선을 한 번 훑어보았다.
“당신 좀 봐. 몸에 명품이라고는 하나도 없는데 어떻게 군연 오빠랑 어울릴 수 있겠어? 예전에 군연 오빠 집에선 내가 다 까발리기가 미안했지만 정말 당신한테 일깨워주고 싶었어. 돈이 없으면 굳이 있는 척 포장하지 마. 명품을 살 수 없으면 굳이 짝퉁을 사서 본인의 품위를 떨어뜨리는 짓도 하지 마. 예선, 짝퉁 걸치고 다니다 들통나면 얼마나 부끄러운지 당신 몰라?”
영내문은 말을 마치고 거만하게 눈을 번뜩거렸다.
소만리는 여기까지 말을 듣고는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어서 영내문을 향해 걸어갔다.
“영내문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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