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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7장

소만리는 이상하다고 여겨 기여온을 따라 장난감 가게의 다른 쪽 유리창 앞으로 갔다. 기여온의 반응이 더욱 격앙되어 유리창을 향해서 손가락을 강하게 가리켰다. 소만리는 기여온이 가리키는 방향을 따라가보았지만 아무것도 발견되지 않았다. “여온아, 엄마한테 뭐 보여 주려고 그랬어?” 소만리가 미소를 지으며 침착하게 물었다. 기여온은 큰 눈을 깜빡이며 소만리의 손을 더욱 힘껏 잡고 문으로 걸어갔다. 기란군도 그걸 보고 따라서 나갔다. 소만리는 여온이 이런 모습을 보인 적이 없어서 마음이 불안해서 심장이 바삐 뛰기 시작했다. 뭔가 좋지 않은 일이 생길 것만 같았다. 기여온은 소만리를 데리고 빠른 걸음으로 건너편 거리로 나와 눈앞의 큰 빌딩으로 들어갔다. “여온아, 엄마 여기 데려온 거야?” 소만리는 주위를 둘러보았으나 아무런 이상한 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기여온은 유리 같은 큰 눈을 반짝이며 사방을 두리번거리고 있었다. 그녀는 무언가 찾는 것 같았지만 결국 찾지 못한 듯했다. 소만리가 여온의 작은 머리를 쓰다듬으며 따뜻하게 웃었다. “여온아, 우리 계속 장난감이나 고르러 가자.” 기여온이 실망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며 소만리를 따라 돌아섰다. 그러나 돌아서는 순간 그녀의 예쁜 눈동자에 다시 한번 희미한 빛이 스쳤다. 기여온은 발걸음을 멈추고 소만리의 옷자락을 힘껏 잡아당기며 희고 보드라운 작은 손가락을 들어 막 닫히려던 엘리베이터를 가리켰다. 소만리는 가리키는 방향을 따라 시선을 돌렸다. 막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려던 순간 깊고 긴 눈동자와 시선이 부딪히고 말았다. 소만리의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엘리베이터 문이 완전히 닫히는 것을 멍하니 바라보던 소만리는 겨우 정신을 차렸다. “모진?” 그녀는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심장은 이미 비정상적인 궤도로 그녀의 마음을 방망이질 하고 있었다. 소만리는 달려가고 싶은 충동을 느꼈지만 옆에 있던 두 아이를 떠올렸다. 그녀는 아래층 로비로 내려가 엘리베이터가 내려오고 올라가는 것을 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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