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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1장

예선이 건넨 것은 사진 한 장이었다. 소만리가 그것을 건네받아 보니 그것은 그들이 대학을 졸업하던 날 찍은 사진이었다. 사진 속의 두 숙녀는 너 나 할 것 없이 풋풋하고 아름다운 미소를 지니고 있었다. 그렇게 즐겁고 기뻤던 나날들이 마치 엊그제같이 느껴졌지만 눈 깜짝할 사이에 벌써 7, 8년이나 되었다. “소만리, 너 찾아냈어? 사진 속에 또 누가 있는지?” 예선이 갑자기 이렇게 묻자 소만리는 눈을 내리깔고 자세히 들여다보았다. 그제야 비로소 사진 왼쪽 상단에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낯익은 얼굴을 발견했다. “오늘 옛날 물건들 정리하면서 이 사진을 보기 전까지는 기모진이 널 정말 사랑한다는 걸 믿지 않았어. 그런데 소만리, 나 지금은 이제 믿어.” 예선의 말투에서 소만리는 기모진에 대한 그녀의 마음을 알아챘다. 소만리의 가장 친한 친구로서 예선은 몇 년 동안 기모진을 진심으로 미워했다. 기모진이 자신에게 한 일을 소만리가 원망하지 않았을 때에도 예선은 줄곧 기모진을 원망하며 미워했고 소만리에게 가치가 없는 인간이라고 분개하고 화냈다. 하지만 이제 예선은 기모진을 미워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예선은 소만리에 대한 기모진의 사랑이 얼마나 진실한지를 보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미 늦은 것 같다. 소만리는 경연과 결혼했고 그녀는 이미 경연의 아내가 되었기 때문이다. “에이...” 예선은 눈앞에 흐르는 강을 바라보고 웃으며 긴 한숨을 내쉬었다. “소만리, 사랑하는 남자에게 시달려도 행복할 것 같은 그 당시의 네 마음을 이제야 알 것 같아.” 소만리는 예선이 하는 말속에 뭔가 짚이는 게 있어 예선에게 물었다. “예선아, 너 소군연 선배랑 혹시 무슨 일 있었어?” “정말 무슨 일이라도 일어났으면 좋았게. 그랬으면 내가 가지 않아도 되겠지만. 아쉽게도...” 예선은 눈을 감고 그날 밤 술에 취해 일어났던 일을 생각해 보았다. “소만리, 알고 보니 술이 다 웬수야. 정말.” “예선아? 설마 너 소군연 선배랑...” “아니 아니. 소군연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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