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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3장

“하! 오늘 그래서 고선미가 내 말을 안 들었구나. 남자친구가 생겼다니! 아 진짜 짜증나!” 민지는 그때 선미를 향해 걸어오는 도윤을 째려보며 눈을 부라렸다. “민지야, 무슨 일이야?” 한쪽 손을 주머니에 넣고 차에 기대 서있던 남자가 도윤을 빠르게 훑어보더니 물었다. “다 고선미 때문이야! 오늘 애들이 다 휴원이었거든. 그래서 애들 숙제 확인하러 유치원 들르라고 했어. 그런데 내가 쇼핑 가야 돼서 우리 애들꺼 쟤한테 확인해달라고 부탁했는데! 봐, 남자친구 왔다고 내 부탁 거절하잖아!” “진짜 대단한 남자 친구 생긴 줄 알았는데 찌질이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네!” 민지는 울분을 토하며 남자친구에게 설명했다. 그녀는 그냥 흰 티를 입고 스니커즈 신발을 신고 있었던 도윤을 보았다. 그녀는 생각을 거치지 않고 말을 했다. “그래, 가장 아름다운 선생님이랑 사귀니까 저 남자는 지가 뭐라도 되는 줄 알고 있겠죠? 하하하! 민지 쌤, 민지 쌤 남친이 훨씬 나아요! 봐, BMW 5시리즈 끌고 오고 이렇게 잘 생겼고!” “당연하죠! 마침 남자친구랑 쇼핑 가려고 했는데. 쌤들 다 제 남친 차 타고 같이 쇼핑 갈래요? 우리 다 같이 일하는 동료인데 잘 지내면 좋잖아요!” 민지가 웃으며 대답했다. 그녀는 선미를 확실히 왕따 시키고 싶었다. “좋아요!!” 여자들은 행복하게 웃으며 차를 타고 떠났다. 도윤은 민지에게 한 소리 하고 싶었다. . 그는 선미를 왕따 시키고 있는 거를 보고 있자니 참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선미는 도윤의 손을 끌었고 도윤이 나서지 않길 바랬다. “젠장! 지들이 돈이 많다고 해서 뭐 대단한 줄 아나?” 도윤은 그들이 떠난 자리를 보며 욕을 했다. 그들은 도로 안쪽에 세워져 있던 벤츠G500을 탔다. 지금 시각은 거의 오전 11시가 다 되었다. 도윤은 선미를 태우고 레스토랑으로 갔다. “도윤아, 나한테 중요한 할 말이 있다는 게 뭐였어?” 선미가 자리에 앉자마자 궁금한듯 물었다. “선미야, 너 한지연이라는 여자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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