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4장
지은이 씩 웃었다.
“당연하지!”
릴라는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 “지은아! 너 여기 와서 뭐 물어보기로 했는지 잊어버렸어? 그리고… 그리고… 너 방금 전 까지만 해도 도윤이 걱정하지 않았어? 너 쟤가 하나도 안 다친 게 궁금하지도 않아?”
“아, 맞아! 너무 신나서 까먹었네. 도윤아 말해줘. 어떻게 이렇게 말짱한 거야? 그리고 저기 밖에 있는 사람들 다 너가 부른 거야?”
“사실은… 내가 어떻게 말짱한 거지?” 도윤이 머쓱하게 대답했다.
“우리가 묻잖아!” 라리가 얼굴을 구기며 도윤을 노려보았다.
그리고 도윤은 손을 이마에 짚었다. “오, 나 이제 기억났다. 내가 조사장한테 막 덤빌라고 했을 때, 옆 방 손님이 갑자기 방에 쳐들어왔어. 아마도 조사장한테 원한이 있었나 봐 갑자기 싸우기 시작하더라고! 그 혼란을 틈타, 쓱 빠져나왔지.” 도윤이 웃으며 말을 마쳤다.
라리는 너무 화가 나서 말문이 막혔다.
도윤은 분명히 거짓말하고 있는 거였다. 쓱 빠져나와? 노래방 밖으로… 그리고 옆에 레스토랑으로 들어가고, 그것도 근사한 다이닝 식당? 누가 믿겠냐고!
오, 그만 좀 해! 그녀는 너무 화가 나고 감정이 휘몰아쳤다!
“너희 둘도 같이 저녁 먹는 거 어때? 내가 살게, 괜찮지?” 도윤이 웃으며 라리에게 말했다.
솔직히, 군침 돋는 근사한 요리들을 보며 라리는 유난히 눈길이 갔다. 모든 여자들은 식탐이 많지 않은가?
하지만 도윤과 그녀 사이에 있었던 일을 생각하면, 어떻게 그 제안을 받아드리겠는가?
자존심이 있지!
“허! 아니 필요 없어. 만약 우리가 먹고 싶으면 우리가 시켜 먹을 거니까!” 팔짱을 끼고 라리는 동훈을 힐끔 보았다.
오, 그녀는 주문해서 먹고 싶은 눈치였다.
동훈은 지갑을 슬쩍 보았다. 120만원이 있었다… 그는 한 명 당 60만원하는 저녁을 먹어야 한다. 그는 좀 전에 노래방 비용을 냈는데 거금 150만원을 냈었다. 또 다시 백만원이 넘는 금액을 충동적인 식사에 쓸 수 없었다.
그의 가족은 권력을 가졌지만 부유한 편은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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