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52장
“괜찮으시면, 잠시 얘기를 나눌 수 있을까요?” 이치로가 한숨을 내쉬며 물었다. 이치로에게는 동료나 가까운 친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몇 가지 일이 있었다. 그랬기에, 도윤은 이를 의논하기 가장 완벽한 사람이었다.
“그럼요.” 도윤은 고개를 끄떡이며 대답했다. 어쩌면 예남 특수 부대 병사를 살해한 사람에 대한 단서를 더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무엇보다, 박재성 살인 사건의 범인이 자신인 것을 일본 군대가 알아냈는지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다.
“아, 좋습니다! 그럼, 저를 따라와 주세요. 아, 최근에 가족들이 제게 좋은 차를 보내주었어요. 같이 한잔하시죠.” 이치로가 미소 지으며 말했다.
그렇게 두 사람은 곧 이치로의 사무실로 들어갔다. 들어가자마자, 이치로는 바로 비서를 시켜 차를 내오라고 지시한 후, 도윤에게 앉으라 손짓했다.
“문제들이 계속 쌓이고 있어요, 이도윤 씨…. 솔직히 말해서, 어디서부터 조사를 시작해야 할지조차 모르겠어요! 하지만, 제가 결과를 내지 않는다면, 잘릴지도 몰라요!” 이치로가 체념한 듯 중얼거렸다.
“그러게요. 최근에 일본 훈련장 근처에서 꽤 많은 일이 있었죠… 그런데, 저희가 마지막으로 얘기 나눈 이후로 두 살인 사건에 관련된 단서를 찾으신 게 있나요?” 도윤이 고개를 끄덕이며 물었다.
“박재성 씨 살인 사건은 아무것도 없어요…. 이미 보름이 지났는데도 정말로 아무것도 발견된 게 없어요! 어떠한 흔적도 남기지 않은 것 같아요… 정말로 이 사건은 미제 사건인 것 같아요… 그것 말고 다른 살인 사건은, 일단 그 시체를 찾아서 예남 지역으로 돌려보냈습니다. 현재로서는 범인이 남긴 단서를 바탕으로 조사를 철저하게 진행하고 있지만, 범인을 찾아낼 수 있을지는 모르겠어요…” 이치로가 설명했다.
도윤은 군부에 속해 있지 않기 때문에 이치로는 이렇게 편하게 말하고 있는 것이었다. 또한 그는 도윤이 두 사건과 연관 없는 사람이 아니라고 확신하고 있었다. 그래서 이런 세부 사항까지 말하면서 스트레스라도 풀어보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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