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63장
먼저 말을 꺼내지 않는 이상, 실제로 스즈키 가문이 시둠 부족의 후손인지 알 수 없고, 따라서 갈망섬에 대한 비밀을 알아내지 못하게 될 것임을 알았기에 도윤은 잠시 식사를 하다가 아무렇지 않게 말을 꺼냈다. “그런데, 후토미, 펜던트가 꽤 특별해 보여.”
“어? 이거 말이야?” 후토미가 목걸이를 가리키며 물었다.
“응. 모양이 다른 펜던트와 다르게 특별해 보여. 혹시 가문 대대로 내려오는 펜던트 같은 거야…?” 도윤이 자연스럽게 물어보려고 노력하며 미소 지으며 대답했다.
살짝 미소 지으며 후토미가 말했다. “…꽤 예리하네… 사실, 이 펜던트는…”
“우리 가문 조상님이 물려주신 거 맞단다. 하지만, 특별한 건 없어.” 딸의 말을 자르며 타쿠야가 그들의 대화에 끼어들었다.
“아, 그렇군요…” 도윤이 계속 미소 지으며 대답했다. 누가 봐도 타쿠야는 이 일에 대해 얘기하기 꺼리는 듯 보였고 지금까지 도윤이 모은 사소한 단서들을 모아보면, 스즈키 가문은 정말로 시둠 부족의 일원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도윤이 계속 캐묻지 않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타쿠야가 말했다. “그나저나… 네 도움이 필요할 것 같구나…”
“네, 말씀하세요.” 도윤이 대답했다.
“그게, 우리 식사 후에, 잠시 후토미와 함께 가 줄 수 있겠니? 물론, 아직 밖이 위험하고 하뉴 가문과의 일이 해결되지 않았지만, 정말로 중요한 일이라서 그래. 가문 내 다른 도사들은 안심할 수가 없어서, 너에게 부탁하게 됐구나…” 타쿠야가 살짝 민망해하며 말했다.
“그럼요. 전 괜찮아요. 걱정하지 마세요.” 도윤은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했다.
미소를 지어 보이며 타쿠야가 말했다. “정말로 고맙구나…!”
식사가 끝나자, 도윤과 후토미는 함께 집을 나섰다…
조수석에 앉으며, 계속해서 후토미의 펜던트에 시선을 떼지 못하고 있던 도윤이 물었다. “그런데… 우리 어디 가는 거야?”
잠시 말없이 있다가, 후토미가 한숨을 쉬며 민망함을 느끼며 중얼거렸다. “….나… 소개팅이 있어…”
“뭐라고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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