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7장
“…너…너 정체가 뭐야…?!” 눈에 두려움을 내비치며 재성이 말했다. 어쨌거나, 현재 칼끝이 도윤의 피부로 향하고 있었지만, 이제 도윤의 가슴에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았다. 왜 칼이 관통하지 않는 거지? 피부가 강철이야 뭐야?
“난 그냥 서부 지역에서 온 사람인데.” 더 이상 재성과 놀아주고 싶은 기분이 아니었던 도윤은 재성의 목을 잡으며 대답했다.
재성이 더 저항하기도 전에, ‘또각’ 하는 우렁찬 소리가 들렸다… 그렇게, 재성은 목숨을 잃었다.
잠시 재성의 시체를 바라보다 도윤은 시체를 끌고 집 뒤들로 향했다. 그리고, 헤라클레스 원초적 원기를 사용하여 손으로 엄청난 열기를 모았다… 그리고 눈 깜짝할 새, 재성의 시체는 완전히 증발했다.
이제 시체 처리를 끝내자, 도윤은 손을 털고서 목격자가 있는지 주위를 둘러보았다. 아무도 보이지 않자, 도윤은 다시 집 안으로 들어갔다.
도윤이 돌아온 모습을 보자, 밖에서 싸우는 소리를 듣고 있었던 이든이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물었다. “도윤이 형, 쟤 아직도 시비 걸려고 온 거야?”
도윤이 나가는 것을 막지 않았더라면, 이든은 좀 전에 분명 재성과 싸웠을 것이다.
뭐가 됐든, 도윤은 그저 손을 가로 저으며 대답했다. “이제 박재성은 없어. 그러니, 다시는 소란 피울 사람이 없을 거야.”
이든이 더 묻기도 전에, 도윤은 이미 방으로 들어가 방문을 닫았다…
이든은 혼란스러웠지만, 결국 자리에 다시 앉아 마저 국물을 마셨다. 고 대표와 함께 집 안에 있어서 도윤이 밖에서 무엇을 했는지 아예 몰랐기에, 고 대표에게 물어볼 수 없었다.
어떠한 답도 얻을 수 없을 것 같아지자, 국을 다 마신 이든은 방으로 들어가 잠에 들었다…
다음 날. 고대표나 도윤이 깨운 것이 아닌, 이든은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들려오는 소란에 잠에서 깼다.
밖에서 또 무슨 심각한 사건이 발생한 것은 아닐지 생각하며 이든은 침대에서 나와 외투를 걸치고 방 밖으로 걸어 나갔다. 주방을 지나가자, 도윤이 차분한 상태로 아침을 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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