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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37장

세 사람은 연회장 문을 열고 복도로 걸어 들어갔다. 주윤과 루미가 들어서자, 많은 사람의 관심이 쏠렸다. “주윤아, 웬 미녀가 왔네!” 갑자기, 한 남자의 흥분된 목소리가 들렸다. 그러더니 파란색 정장을 입은 남자가 황급히 걸어왔다. 그리고 도윤과 두 숙녀 앞에 섰다. “주윤아, 와줬구나. 너만 기다리고 있었어!” 파란 정장을 입은 남자는 주윤을 바라보며 함박웃음을 짓고서 그녀에게 인사를 건넸다. 그의 눈은 열정의 기쁨으로 불타오르고 있었다. 그 사람은 다름 아닌 주윤의 대학교 과 대표였던 신승준이었다. “하! 하! 신과대님, 과장하기는! 내가 없어도 동창회는 잘 돌아갈 거야!” 주윤이 살짝 미소 지으며 말했다. 눈앞에서 승준을 보고 있자니 주윤은 예전에 그랬던 것처럼 짜증이 났다. 핵심은 승준은 항상 그녀를 ‘주윤이’라고 불렀다는 것이다. 들을 때마다 기분이 불쾌했다. 승준과 친한 사이도 아니었고 특별히 친해지고 싶지도 않았다. 하지만, 사람들이 많았기에 주윤이 할 수 있는 말은 많지 않았다. 그들은 동창이었고 서로 망신을 줄 필요는 없었다. “아아! 주윤이 틀렸어! 만약 주윤이가 안 오면, 우리 동창회가 무슨 재미가 있겠어?” 승준은 바로 기회를 잡고 주윤에게 말을 이어 했다. 옆에 서서 도윤은 승준을 관찰했다. 그가 보기에 승준은 착한 척에 아주 능했다. 사실, 도윤은 이미 승준의 속마음을 꿰뚫어 보고 있었다. 그는 주윤에게 작업 걸고 싶었을 뿐이다. 안타깝게도 도윤은 그에게 그런 기회를 허락하지 않았다. “주윤아, 이분이 네가 전에 말했던 과 대표야?” 도윤은 일부러 앞으로 걸어가 미소를 지은 채 주윤을 끌어안으며 물었다. 주윤은 본인의 것이라는 것을 승준에게 말해주고 싶었기에 일부러 앞에서 그런 것이었다. 도윤의 이런 행동을 보고 주윤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반대로 마음속 깊은 곳에서 따뜻한 안정감이 느껴졌다. “흠.. 맞아. 얘가 과대, 신승준이야!” 주윤은 도윤에게 대답하며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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