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68장
그 둘은 몇 년 만에 만난 것이었다.
“…도윤아…너…너 이 사람들 다 알아..?” 당황한 라리가 물었다.
이게 어떻게 가능하지? 여기 있는 사람들 다 국제적인 고위 인사들인데! 도윤이가 이 사람들을 알 리 없잖아?
“이 사람들? 뭐…” 도윤이 무관심하게 고개를 돌려 창 대표를 바라보며 대답했다.
“걱.. 걱정하지 마십쇼! 이 도사님! 그렇게 쉽게 보내지 않을 겁니다! 이 도사님의 휴식을 방해한 대가를 치르게 하겠습니다!” 이미 이마가 식은땀으로 흠뻑 젖은 중년 남자가 이수를 가리키며 말을 더듬었다.
“해, 해보세요! 어디 한 번, 해 보시라고요!” 현재 수많은 경호원들이 있다는 것을 깨달은 이수는 솔직히 살짝 겁을 먹었지만 일단 쏘아붙였다.
다시 한 번 라리를 바라보며 도윤이 말했다. “…라리가 내 오랜 친구이니 오늘 밤 일은 그냥 넘어가도록 하지. 하지만! 다음은 없어! 마음 바뀌기 전에 얼른 떠나!”
말을 하고서 도윤은 목을 가다듬고 옷을 약간 매만졌다. 밤은 추워졌고 그는 혼자 있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당…당신… 당신이 뭐라도 되는 것 같아? 내가 그렇게 남의 명령을 쉽게 들을 사람 같아?” 절망적인 이수가 소리쳤다.
이수는 본인에게 이런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상상도 해본 적이 없었다. 더군다나 비슷한 또래에게 말이다! 이건 말도 안 됐다!
“흠? 내가 한 번에 보내준다고 했는데도 갈 생각이 없는 거야?” 도윤이 살짝 인상을 쓰며 이수를 바라보며 물었다.
“야, 여기가 당신 영역인가 본데, 그렇게 자신만만하다면, 나랑 같이 사우디 아라비아에 가보는 거 어때? 누가 널 죽였는지도 모르게 네 인생을 끝내주지! 내 말 새겨들어!” 이제 분노에 차서 눈이 붉게 충혈된 이수가 으르렁거렸다.
상황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이수의 분노는 점점 더 커지기만 하자 라리가 고개를 가로 저으며 체념한 듯 도윤에게 말했다. “도윤아, 그만해. 너가 먼저 너무 무모하게 군 거 아니니? 정말로 평 씨 가문이 얼마나 강력한지 몰라서 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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