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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8장

자세한 설명을 하자 시율의 부끄러움은 더 커지기만 할 뿐이었다.  그런데도 운명에 따라 미리 정해졌다는 결혼 점괘를 무시하고 있기엔 시율이에게 너무 큰 가치관이었다.  결국 시율은 자포자기한 상태로 도윤에게 그때 점쟁이가 봐주었던 자신의 점괘에 대해 도윤에게 다 털어놓았다. "...흠? 점쟁이가? 어떻게 생겼는데?" 도윤이 갑자기 관심을 보이며 진지한 목소리로 물었다.  시율이 묘사하는 것을 들어보니… 혹시 고 대표가 시율이의 점을 봐준 사람인가? 그럼 고대표가 내내 사리산 안에 숨어 있었다는 거야? 정말 그런 거라면 도윤은 더 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었다. 당장 그를 찾으러 가야 했다! 잠시 생각을 하더니 도윤은 그녀를 따라 산으로 가겠다고 말했다. 고대표를 다시 만날 기회였고 거절할 이유는 없었다.  도윤이 기꺼이 같이 가준다는 말을 듣자, 시율은 놀라고도 너무 행복했다.  시간이 빠르게 지나가고 저 멀리에서 도윤과 시유 눈에 교회 하나가 보였다.  사리산은 재평시 남쪽에 위치해 있었고 사리 교회가 있는 곳이기도 했다. 많은 순례자가 오는 곳이기도 했다.  그런데도 도윤은 교회를 보면 볼수록 고대표가 정말로 있을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교회의 정문을 유심히 살피고 있을 때, 두 젊은 신부가 그들을 막아섰다.  "두 분 기도하러 오신 겁니까?" 두 신부는 따뜻하게 미소를 지으며 예를 갖춰 물었다.  "아니요. 뒷산을 좀 보러 왔어요. 그리고, 오늘은 순례자들이 별로 없네요?" 시율이 주변을 둘러보며 물었다.  "네? 죄송하지만 사리산은 한 달 전부로 폐쇄되었습니다! 그러니 뒷산도 접근하실 수 없습니다… 놀러 오셨을 텐데 죄송하지만 돌아가셔야 할 것 같습니다." 신부가 고개를 숙이며 대답했다.  도윤은 살짝 이상한 기운을 감지했다. 방금 말한 신부가 침을 꼴깍 삼키며 시율의 가슴을 쳐다보고 몰래 훔쳐보고 있었다. 그것만으로 도윤은 이 두 사람이 좋은 사람은 아닌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그때 도윤은 둘에게서 감춰져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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