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2장
도윤의 물음은 무시한 채로 철산은 그저 잠시 눈을 감았다… 다시 눈을 떴을 때, 그의 눈에는 순간적으로 불꽃이 보였고 철산이 소리쳤다. “불타는 칼날!”
그러자 카타나는 도윤이 잡고 있는 칼날 끝을 향해 빛이 타오르는 것처럼 보였다.
화염이 도윤에게 다가가려던 찰나에 절망스럽게도 갑자기 지글지글 소리를 내며 불이 꺼지고 말았다!
“…뭐…뭐야…? 이렇게 먼 곳에서 가능하다고?” 철산은 믿을 수 없다는 듯 커다래진 눈으로 도윤을 바라보며 말을 더듬었다.
도윤은 계속 칼을 쥐고 있는다면 철산으로부터 어떠한 정보도 얻을 수 없으리라는 것을 깨닫고 칼날을 잡은 손의 힘을 풀었다. 그러자 철산은 몇 발짝 뒤로 물러났다.
그 순간, 신 씨 가문 사람들이 앉아 있던 자리에서 어떤 소리가 들려왔다.
거의 바로 일곱 사람의 그림자가 하늘 높이 뛰어올랐고 “도사님!” 이라고 소리치며 단 일초 만에 모여들었다.
도윤이 보기에 복면을 쓴 일곱 남자 모두 닌자 같은 옷을 입고 있었고 저마다 쇠칼을 들고서 살기를 내뿜었다.
마음을 차분히 하고 철산은 고개를 돌려 도윤을 보며 말했다. “자, 있지… 모르고 있었나 본데, 탄라산은 금빛 호랑이에서 아주 중요한 곳이야… 그러니, 너가 그 지역을 통치하고 싶다고 한다면, 그건 금빛 호랑이 사람들을 모두를 분노케 하는 짓이야… 그런 걸 원하는 건 아니잖아…?”
“흠? 그래, 그래…” 도윤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흠이라고? 그래서 이제야 겁이 나기 시작했어? 머리가 잘 돌아가는군. 어쨌든, 우리 이제 좀 앉아서 서로 얘기를 나누는 거 어때?” 철산이 도윤에게 다가가며 말했다.
“겁이 나냐고? 오해한 것 같네. 나한테 그런 말을 하다니” 도윤이 고개를 가로 저으며 대답했다.
“…뭐라고? 그게 무슨 말이야?” 철산이 당황하며 물었다.
“솔직히 말해서, 처음에는 당신을 건들 계획은 없었거든. 그저 어디서 왔고 어떤 훈련을 받았는지에 대해서만 물어볼 생각이었어. 그런데, 그러기도 전에 당신이 나를 위협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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