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4장
뭐가 됐건 국현은 딸의 통찰력과 지혜를 믿고 싶었다. 그랬기에 도윤과 같은 남자애와는 사랑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 확신했다.
“그래… 이만하면 충분하구나. 어쨌든 무슨 일이 있어도 나는 항상 네 곁에 있을거란걸 약속하지만, 넌 결국 윤광이와 결혼을 하게 될 거라는 사실을 받아들였으면 좋겠구나… 그 아이의 장래는 너무 밝아! 그러니 너도 마음의 준비를 차차 하렴..” 국현이 말했다.
시율이가 특별히 더 반항하는 것으로 보이진 않았기에 국현은 편안해진 마음으로 그녀의 방을 나왔다.
시율은 아빠가 떠나는 모습을 보고 나서 뭔가 중얼거리며 심장이 쿵쾅거리는 것을 느꼈다. “…이도윤…”
국현은 진심을 말해주려 시율을 찾아온 것이었고… 도윤의 이름을 중얼거리며 시율은 큰 죄책감에 휩싸였다. 도윤의 모습이 머릿속에 그려지고 있었다…
빠르게 이틀이 흘렀고 지하 세력 축제는 예정대로 시작되었다.
행사 당일은 세계 각지에서 온 명문 가문과 유명 인사들로 더할 나위 없이 완벽했다. 물론 특별 초대장을 받고 참석한 손님들이 훨씬 더 많았다.
이전 지하 세력 축제 챔피언의 행보를 보고 모두 참여한 것이었는데, 축제의 챔피언은 무술 세계에서 가장 강한 사람과 비슷한 지위를 얻게 된다. 그 외에도 그들은 신비한 물건을 가질 기회가 주어진다.
무엇보다 지하 세력에 참여했던 많은 가문이 빠르게 순위를 올렸다는 사실 또한 이목을 끌었다. 사실,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강력하고 주요한 가문들 중 대다수가 현재 위치로 오기까지 지하세력 축제를 거쳤다고 해 과언이 아니었다! 그랬기에 가문 가치를 향상하길 원하는 모든 가문들은 그 축제를 귀하게 여겼다.
물론 참석한 지하 세력의 비밀에 의해 멍청하게 참여한 가문도 여럿 있었다. 그런 가문들은 수중에 돈이 없다면 사기를 당하거나 도둑질을 해서 돈을 구해오도록 강요 받기도 했다.
뭐가 됐든, 대부분 일반인은 축제 분위기를 즐기기 위해 참여한 것이었지만 내부자들의 진짜 목적은 신과 같은 사람들을 서로 싸움 붙이는 것임을 잘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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