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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7장

그리고 나서 도윤은 바로 해인을 데리고 떠났다. 도윤이 떠나는 뒷모습을 바라보면서 시율은 다시 한번 알 수 없는 가슴의 쓰라림이 느꼈다. 한두 번은 우연이었다고 하더라도 세 번째도 우연일 수 있는 걸까? 하지만, 그녀의 진정한 사랑이 신 대표가 아니라 이 평범한 남자라면, 모든 게 말이 되지 않는다. 시율은 가슴이 찢어지는 듯한 기분이었다. “저 사람은 정말 비범한 사람입니다” 그때, 박 비서가 난데없이 무뚝뚝한 목소리로 말했다. “네? 박 비서님, 지금 무슨 말씀이세요?” 박 비서도 전문가였지만 전설의 영역에 입문하는 데에는 실패했었다. 그때 그는 놀란 표정을 지으며 소리쳤다. “시율 아가씨, 방금 눈치 못 채셨습니까?” 박 비서는 진지한 표정을 하고서 도윤의 뒷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눈치를 못 채다니요?” “저 악의 황소가 정말로 흉포했을 때 말입니다. 신 대표도 강모 씨도 전혀 상대가 안 됐죠. 게다가 살인적인 광기도 쉽게 보였고 아가씨도 방금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어요. 하지만, 저 악의 짐승은 갑자기 절체절명의 순간 멈추었어요!” 박 비서가 말했다. “맞아! 맞아요! 시율아, 너는 방금 못 봤겠지만, 저 악의 짐승이 갑자기 멈췄을 뿐만 아니라 뭔가 겁에 질린 것처럼 보였어!” 은미가 맞장구를 쳤다. 시율은 누구보다 더 놀랐다. “그러니까 저 악의 짐승이 이도윤이라는 남자애가 무서워서 도망이라도 갔다는 거예요?” 시율이 의아해하며 물었다. 그게 가능하다고? 이도윤은 너무 평범해 보이는데! 솔직히 말해서, 시율이 처음에 도윤이 점쟁이가 말하는 진정한 인연이라고 생각했을 때, 그 사람이 되기에는 부족하다고 느꼈었다. 그러니까, 설명해 보자면… 여자들이란 항상 진정한 사랑을 만나는 것에 대해 기대하고 있다. 그렇게 말한 사람이 점쟁이였기에 시율은 자신의 진정한 사랑에 대해 더 높은 기대감을 가지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기대치와 지금 눈앞에 나타난 사람에서 큰 격차가 없었더라면 이렇게 감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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