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82장
도윤은 성자는 아니었지만, 곧 위험이 닥칠 것을 예견하고 무고한 사람들이 위험에 처할 것임을 앎에도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마음이 편하지 않을 것 같았다.
“도윤이 형, 그럼, 우리 어쩌죠?” 창열이 물었다.
“우리가 지금 할 수 있는 거라곤 관중들을 대피시키는 것뿐이야!” 도윤이 무뚝뚝하게 대답했다.
물론, 도윤은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기를 그 누구보다 바랬다.
“저희가 가서 직원한테 얘기할게요!” 해인이 말했다.
도윤이 고개를 끄덕였다.
해인과 창열이 직원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도윤도 주변 환경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잠시 후, 마이크에서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모두, 주목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지금 황소들로 인해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것으로 보입니다! 어서 빨리 신속하게 대피해 주세요!”
마이크를 잡고서 소리를 지르고 있는 사람은 해인이었다.
“어? 무슨 일인 거지?”
관중들은 의아해했다.
“뭐하는 거야? 빨리 내려오지 못해! 경기 관람하는 거 방해하지 마!” 누군가 소리쳤다.
사람들 대부분 움직이지 않고 있었다.
“시율아, 걔네들이야! 이도윤 친구들!”
은미는 이 사람들을 기억하고 있었다.
“흠..”
시율은 그저 무관심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왜 저런 말을 하는 거지? 여기 사고 치러 온 건가?” 은미는 이해할 수 없었다.
“몰라. 곧 직원들이 알아서 처리하겠지.” 시율은 대답하는 둥 마는 둥 했다.
곧, 해인과 창열은 직원에 의해 쫓겨나고 말았다.
“사부님, 저 사람들이 저희 말을 귓등으로도 안 들어요!”
해인이 도윤 옆에 서서 잔뜩 화난 얼굴로 말했다.
“제가 다시 가 볼까요?” 창열이 말했다.
“소용없어. 이미 늦었어!”
도윤은 경기장 내에 있는 강철로 만들어진 큰 우리를 쳐다보고 있었다.
해인과 창열이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크엉!”
우렁찬 굉음이 들렸다.
소리는 귀청이 찢어질 정도로 엄청났고 주변 땅마저 심하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마치 하늘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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