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장
나래가 도윤의 그런 모습을 무시했다.
“너에게 부탁 좀 하려고. 우리 협회의 여성 앵커들 중 몇 명이 나중에 캠퍼스에 올 거야. 우리가 함께 야외 활동을 좀 할 건데, 내 라이브 방송을 촬영해 줄 사람이 필요해. 난 네가 와서 내 라이브 방송을 촬영해 줬으면 좋겠어!”
나래가 자신의 아이폰을 도윤에게 건네며 말했다.
나래의 휴대폰은 완벽하게 장비가 갖추어져 있었다. 특히 야외 라이브 방송을 위한 추가 카메라, 라디오 및 필수 장비가 장착되어 있었다.
도윤은 나래와 가야 할지 말아야 할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쨌든, 나래는 그의 전 여자친구에게 호의를 베풀었다. 게다가, 그녀는 자신의 장비도 그에게 건넸다. 도윤이 지금 그녀에게 휴대폰을 돌려준다면 기분이 나쁠 것이다.
도윤은 나래가 그의 전 여자친구를 도왔다는 사실이 그와 관련이 있는지 알 수는 없었지만, 어쨌든 나래의 요청을 거절하지 않았다.
결국 도윤은 나래를 따라 갔다.
도윤은 나래의 태도와 그녀가 자신을 깔보던 방식을 그냥 잊을 수 있었다.
도윤은 나래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았고 어떤 쪽으로든 그녀에게 별로 관심이 없었다.
가는 동안, 나래가 앞서 걸었고 도윤이 뒤를 따랐다.
“나래, 언제 협회와 계약을 한 거지?”
도윤은 생각나는 대로 대화를 시작했다. 이제는 여자들과 대화를 함에 있어 더욱 대담해지고 있었다.
“얼마 전에. 왜? 그때 내 라이브 방송 안 봤어?”
나래가 차갑게 대답했다.
“어떤 방송?”
“이 쓸모 없는 녀석! 내가 말하는 라이브 방송은 부자 청년이 내 방송에서 3천만원을 줬던 날의 라이브 방송이야. 그날 수익을 얻은 이후로, 팔로워가 만 명이 넘었거든. 그 이후에 홈페이지에도 게시되었고, 그때 협회 사람들로부터 계약을 하자는 연락을 받았어. 그곳은 아주 강력한 협회야!”
“그렇구나. 축하해!”
도윤은 라이브 방송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다.
그러나, 나래가 협회와 계약을 맺을 수 있었던 이유가 그날 밤 나래의 라이브 방송에 참여했던 자신과 어떤 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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