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6화
“킹덤 호텔? 중심 거리에 있는 그 유명한 킹덤 호텔이요? 무려 오성급에 최소 소비가격만 해도 2천만 원이 넘는다는 그 호텔 말씀이세요?”
킹덤 호텔이라는 말에 장소연이 흥분하며 물었다.
“당연하지. 거기 말고 또 어디 다른 킹덤 호텔이 있겠니?”
나봉희가 우쭐거리더니 감개무량하다는 듯이 말했다.
“드디어 어르신께서 우리를 받아들이시려는 거야. 우리 집안 식구들까지 모두 모여서 밥을 먹자고 하시는구나. 예전에는 아무리 경사스러운 일이 생겼어도 절대 우리를 청하지 않았었는데!”
“정말 다행이에요. 이제 박 씨 어르신께서도 천천히 우리 식구들을 받아들이시고 계시나 봐요!”
장소연이 흥분하며 웃다가 갑자기 쑥스러운 표정을 짓더니 조심스럽게 물었다.
“저기 어머니, 저도 함께 가도 괜찮을까요?”
어머니라는 말에 나봉희가 몹시 들떠서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그럼 당연히 되지. 너는 내 아들의 여자친구니까 미래의 며늘아기와 다름이 없지. 함께 가서 밥을 먹는 것 정도는 일도 아니니까 걱정 말거라!”
“정말이죠? 너무 좋아요!”
장소연이 잠시 고민하더니 말을 이었다.
“참, 아직 시간 좀 남지 않았나요? 해일아 나 옷 사줘. 예쁘게 꾸미고 내가 우리 해일이 기 좀 살려줘야지!”
“알았어. 가자 소연아, 우린 옷 사러 가자!”
박해일 천만 원을 손에 쥐고 장소연을 데리고 밖으로 나갔다.
“어머니, 장소연을 데리고 가는 건 좀 아니지 않아요?”
두 사람이 나간 후 박시율은 한참을 고민하다 결국 말을 꺼냈다.
“아직 두 사람은 그저 사귀는 사이일 뿐이지 결혼도 하지 않았잖아요. 벌써 우리 가족이라고 할 수는 없지 않나요?”
“뭐가 아니야? 쟤들이 함께 있은 지가 이제 이삼 년은 다 되어가는데 결혼까지 너무 먼 일도 아니지.”
하지만 나봉희는 당연하다는 듯이 답했다.
“방금 소연이가 오성급 호텔로 간다는 소리에 얼마나 기뻐하던지 너도 보았잖니? 잘 보이려고 옷까지 사러 간다고 하잖아. 소연이는 얼굴도 예쁘게 생겼으니까 함께 가면 우리 가족 체면도 살려주는 거야.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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