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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02화

그러나 도범은 그들이 자신을 알아보지 못해도 상관없었다. 도범이 입고 있는 옷만 알아보면 도범의 신분을 쉽게 추측할 수 있으니까. 이윽고 서무 제자가 도범을 위아래로 훑어보며 말했다. “그쪽이 열한 번째 선배입니까?” 도범은 이 새로운 호칭에 무심코 멈칫했다. ‘열한 번째 선배?’ 이 단어들이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간 후, 도범은 그 말 뜻을 이해할 수 있었다. 이전에 진남창이 도범을 천성단방에서 현재 키우고 있는 열한 번째 제자라고 말했었으니 서무 제자들이 도범을 열한 번째 선배라고 부르는 것도 틀리지 않았다. 도범이 고개를 끄덕이자, 서무 제자는 도범의 신분을 확인한 후, 이내 경계심과 낯가림을 없애고는 살짝 미소를 머금고 도범을 바라봤다. 비록 도범 이 신입 제자가 두 번째 선배와 사이가 특히 좋지 않다는 소문이 있었지만, 어쨌든 도범은 천성단방의 정정당당한 제자였다. 그리고 그들은 그저 평범한 서무 제자일 뿐이다. 만약 도범에게 말 실수라고 해서 도범이 이에 불만을 품고 고발한다면, 서무 제자들은 언제든지 쫓겨날 수 있다. 이 생각이 들자, 그 서무 제자는 급히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열한 번째 선배님, 무슨 일이 있으십니까?” 도범은 고개를 끄덕였다. 현재 도범은 서무 제자들에게 돌려 말할 기분이 아니었다. 그래서 매우 직설적으로 물었다. “제가 여기에 처음 와서 규칙을 잘 모릅니다. 그래서 말인데 몇 가지 물어보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도범의 겸손한 어조에 서무 제자는 깜짝 놀랐다. 그리고는 손에 들고 있던 물통을 급히 땅에 놓고 몸을 곧추세운 상태로 답했다. “열한 번째 선배님이 물으신다면, 제가 아는 대로 다 답변해드리겠습니다.” 도범은 고개를 끄덕이며 생각을 정리하고 말했다. “우리 같은 제자들은 어디서 연단을 합니까? 천성단방에 제자들에게 연습하고 발전할 수 있는 장소 정도는 있을 것 아닙니까.” 서무 제자는 이 말을 듣고 멍하니 서 있었다가, 한참 후에야 대답했다. “열한 번째 선배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은 연단술을 연습할 장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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