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98화
도범은 왕연호 쪽으로 몸을 기울이며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백수영이 누구인가요? 만시종에서 백수영의 지위는 어떤 가요?”
도범은 만시종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었다. 몇몇 사람을 알긴 했지만, 그저 몇 명 알고 있는 것에 불과했다. 만시종의 일에 대해서는 다른 사람들에 비해 아는 것이 적었다.
도범은 앞에 있는 몇몇 사람들 외에 임호진과 왕현석도 알고 있었다. 왕현석의 실력은 임호진 다음으로 강한 편이었다. 그러니 백수영 역시 실력이 대단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이수현이 백수영을 이렇게 존경하지 않았을 것이다. 백수영을 봤을 때, 이수현은 거의 꼬리를 흔들 기세였다.
왕연호는 도범의 계속된 질문에 짜증이 나는 듯 도범을 흘겨보았다. 그러나 그들은 지금 한 팀이었기 때문에 왕연호는 성질을 죽이고 도범의 질문에 대답했다.
“백수영은 만시종의 친전 제자이며, 왕현석 다음가는 친전 제자예요.”
이 말을 할 때 왕연호의 목소리는 조금 무거워졌다. 왕연호는 백수영을 마치 시한폭탄처럼 보고 있었다. 도범도 왕연호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었다. 만약 백수영의 실력이 정말로 왕현석 다음이라면, 그는 큰 위협이 될 것이다.
도범은 백수영을 본 다른 사람들의 눈길을 다시 한번 훑어보았다. 백수영의 진짜 정체를 아는 사람들은 무겁고 무력한 표정으로 백수영을 바라보았다. 백수영의 정체를 모르는 사람들도 이수현이 백수영에게 존경심을 가지고 대하는 것을 보고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었다.
이쪽 사람들 중 친전 제자는 없었다. 이시원의 신분이 3품 종문의 친전 제자였지만, 천수종에서의 친전 제자와 비교하면 그렇게 대단한 신분은 아니었다. 그저 실력이 괜찮은 내문 제자에 불과했다.
한편, 백수영은 이 사람들이 안중에도 없었다. 백수영은 눈살을 찌푸린 채 그들을 한 번 쓱 훑어보고 차갑게 말했다.
“이 정도 실력으로는 이 작은 잔챙이들도 처리할 수 없단 말인가?”
백수영의 말은 매우 오만했다. 도범 일행을 시시한 물고기나 다름없는 존재로 여기는 듯했다. 이수현도 백수영의 말을 듣고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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