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41화
“이상해요! 이상한 소리예요! 마치 제 목숨을 노리는 것 같아요!”
“도대체 무슨 일이예요? 왜 귀를 막아도 소리가 들리는 거죠?”
종소리가 한 번 울릴 때마다, 제자들의 심장이 멈추고 혈액이 역류했다. 많은 사람들이 종소리와 함께 피가 솟구치며, 어떤 사람은 피를 토하기까지 했다.
도범은 미간을 찌푸리며, 전신의 진원을 운용해 이 소리의 충격을 막아냈다. 도범의 눈앞에 있는 신허 용사는 움직이지 않았고, 여전히 경멸의 눈빛으로 도범을 바라보고 있었다.
도범은 종소리 외에 또 다른 것이 있을지 추측했다. 그러나 도범의 시야가 갑자기 흐려지더니 이윽고 특수한 공간에 도착해 있었다.
장면이 너무 빠르게 전환되어, 도범은 자신이 다시 환영 속에 빠져 있는 것이 아닌가 의심했다. 그러나 잠시 생각해 보니 그건 아닌 것 같았다. 만약 도범이가 다시 환영에 빠졌다면, 이렇게 명확한 장면 전환은 없었을 것이다.
이 모든 일이 너무 갑작스럽게 일어났다. 환영은 현실과 환상을 구분하지 못하게 만들지만, 도범은 자신이 깨어 있음을 분명히 느꼈다.
이곳은 피로 물든 대륙이었다. 전체 공간은 흐릿한 붉은색으로 덮여 있었다. 심지어 하늘의 초승달도 피처럼 붉었다. 주변은 죽음의 기운으로 가득 차 있었고, 마치 얼마 전 여기서 엄청난 전투가 벌어진 듯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죽었는지 알 수 없었고, 그래서 이 강렬한 죽음의 기운이 감돌고 있는 것 같았다. 도범은 깊게 숨을 들이마시며 경계를 높였다.
이것이 세 번째 도전이라면, 이렇게 갑작스러운 장면 전환은 단지 풍경을 감상하라는 것이 아닐 것이다. 도범은 잠시 현실과 환영을 구분하지 못했지만, 일어날 일은 결국 일어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도범이가 이런저런 생각에 빠져 있을 때, 귀에 익숙한 어르신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신허 언덕의 규칙을 발표하던 그 목소리였다.
“이 세계에서 신허 용사를 찾으십시오! 찾은 사람은 신허 언덕을 계속 오를 수 있고, 찾지 못한 사람은 통과하지 못합니다.”
그 말이 끝나자, 주변은 다시 기묘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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