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9화
“됐어, 뻔뻔하게 굴겠다는데 우리가 뭐 어쩌겠어? 포르쉐 911이 있다고 하면서도 안 끌고 온 걸 우리가 뭐라고 하겠냐고, 집에 가서 볼 수도 없고. 우리 동창들끼리 모인 거니까 오늘 밥값은 더치페이 하자, 포르쉐 911도 살 수 있는 사람이 이런 걸로 뭐라고 하지는 않겠지?”
이혜민이 비아냥거리며 말했다.
자리에 있던 이들은 이혜민이 일부러 박시율을 난감하게 하려 한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어쨌든 박시율은 이혜민 남자친구의 전 여친이었고 방민석은 조금 전에 박시율을 위해 말까지 했었기에 속 좁은 이혜민은 이 상황이 굉장히 마음에 들지 않았다.
이곳에서 밥을 한 끼 먹으면 더치페이를 한다고 해도 적지 않은 돈이 들어가야 했다, 하지만 박시율과 도범이 그 돈을 내놓지 못한다면 웃음거리가 될 게 분명했다.
“그래, 전대영이 공장장이라고 하지만 그 누구도 돈 벌기가 쉽진 않으니 우리 그냥 더치페이 하자.”
전동재가 말했다.
전대영과 임여을은 원래부터 밥값을 내고 싶지 않았기에 전동재의 말에 당연히 동의했다.
분위기가 더치페이 하는 쪽으로 흘러가자 월급이 비교적 높던 나세리와 안경을 낀 남자도 허락했다.
“어때요? 다들 더치페이 하자고 하는데 당신들은 어떻게 생각해요? 여기 꽤나 비싼 곳이니까 잘 생각하고 말해요! 투표를 하고 싶다고 해도 소수가 다수에 복종해야 하니 의미는 없어요.”
이혜민이 거만하게 말했다.
“자기야, 나는 자기 말 들을게.”
오늘 차 두 대를 사느라 10억이 넘는 돈을 썼기에 박시율은 도범의 카드에 아직 얼마나 많은 돈이 남았는지 알 수 없어 쉽게 대답할 수 없었다. 손에 2, 3천만 원이 없고서는 감히 밥을 먹으러 들어갈 수도 없을 것 같았다.
도범은 돌아온 뒤부터 지금까지 많은 돈을 썼다, 박시율이 알고 있는 것만 해도 8억이 다 되어갔다.
“저는 괜찮습니다, 오늘 저녁에 제가 밥을 살 생각을 했었거든요. 저랑 시율이가 결혼을 하고 친구들한테 밥 한 끼 사준 적이 없으니 오늘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 밥을 사주려고 했는데 다들 더치페이를 하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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