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95화
후아-
그 순간, 두 장검이 하늘에서 충돌하며 큰 소리를 냈다.
회갈색 장검이 고일석의 장검과 충돌한 후, 장검 위에 떠 있던 50여 개의 해골들은 마치 불에 타는 종이 조각처럼 순식간에 활활 타올랐다.
한순간에 50여 개의 해골은 모두 타버려 꺼졌고, 고일석의 장검 위의 빛도 순간적으로 희미 해졌다.
고일석은 믿을 수 없다는 듯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 무기가 왜 이렇게 약한 건데!”
물론 고일석은 애초부터 도범과 맞서 싸울 생각은 없었다. 단지 시간 좀 끌다가 검을 버리고 도망치려 했는데, 자신의 무기가 이렇게 쉽게 무너질 줄은 몰랐다. 한숨도 버티지 못하고 재가 되어 버리다니.
도범은 차갑게 비웃었다. 도범이가 수련한 무기는 최소 천급인 참멸현공이다. 영혼 속성의 무기로 영혼을 직접 공격하는 특성이 있어 자연스럽게 상대의 영혼을 억제한다.
그리고 때마침 고일석의 무기도 바로 영혼력을 공격 포인트로 삼고 있어서, 도범의 기술에 완전히 무력화되었다. 따라서 고일석은 도범의 상대가 안되며, 고일석의 무기도 도범의 무기를 견디지 못한다.
쉬익-
장검이 고일석의 무기를 부수고 그의 가슴을 향해 돌진했다. 고일석은 새하얗게 질린 채 급히 뒷걸음 쳤지만 이미 늦었다. 검은 순식간에 고일석을 보호하던 강원을 종이처럼 찢어 버렸다. 도범의 무기 앞에선 강원도 소용 없었다.
찌르르-
장검은 무자비하게 고일석의 가슴을 찔렀고, 찔린 곳은 심장이었다. 그러나 검은 영혼을 직접 찌르는 에너지로 응집되어 있어 고일석의 육체는 다치지 않았지만, 영혼은 큰 상처를 입게 될 것이다.
고일석은 영혼의 고통에 온몸이 떨리며 비명을 지르려 했으나, 소리조차 내지 못했다.
펑-
이윽고 고일석은 거센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땅바닥에 쓰러졌다. 두 눈은 죽음을 거부하는 듯 크게 떴지만, 호흡은 이미 멈춰 있었다. 그야말로 죽음 그 자체였다.
도범이 싸움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고일석은 죽었다. 일행도 조민군과의 대결에서 도범이가 이겼다는 충격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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