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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32화

전소운은 평온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무엇을 하든지, 저희들에게 필요한 것은 종문 공헌 포인트죠. 저희 둘이 종문 안에 머물면서 종문 공헌 포인트를 죽을 힘을 다해 얻는다고 해도 얼마나 얻을 수 있겠어요? 그러니 만수산의 비교적 안전한 외곽에서 사냥하는 편이 훨씬 더 많은 종문 공헌 포인트를 얻는데 좋습니다.” 종문 기여 포인트는 모든 제자에게 필수적인 것이며, 종문 내에서 무엇을 하든 많은 공헌 점수를 필요로 한다. 도범은 방금의 대결로 150개의 공헌 점수를 얻었지만, 이 150점은 사실 도범에게 턱없이 부족했다. 손으로 하늘을 가리는 정도라고 할까. 하지만 공헌 점수를 얻을 방법은 다양했고, 특히 종문에 새롭게 들어온 외문의 제자들은 비교적 안전한 방법으로 점수를 획득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 선호했다. 예를 들어, 장로들을 돕거나, 무기 제작의 금속공을 돕거나, 약재를 만드는 또 다른 연단사를 도와 점수를 쌓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전소운과 민경석에게 이런 일들은 시간 낭비일 뿐만 아니라 얻을 수 있는 점수도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들은 종문을 떠나 만수산으로 향해 요수를 사냥하는 편이 더 나을 것으로 보고, 사냥한 요수의 영핵이나 기타 부분들을 가지고 돌아와 공헌 점수로 교환하기로 결정했다. 전소운과 민경석이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는 것을 보며, 이번 사냥이 성공적이었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공양은 눈썹을 치켜세우며 말했다. “보니까 이번에 꽤 많이 수확을 했나 보네, 얼마나 많은 점수를 교환했어?” 그러자 민경석이 미소를 감추지 못하며 대화를 이어갔다. “저희 둘이 이틀 동안의 수확을 모두 합쳐 280점을 교환했습니다. 하지만 둘로 나누면 각자 140점밖에 못 가져가죠.” 이 말을 들은 공양의 표정이 급변했다. 280점이 현재의 공양에게는 큰 금액은 아니었지만, 갓 종문에 들어온 신입 외문 제자들에게는 엄청난 액수였다. 단 열흘 남짓한 시간에 280점을 얻은 것은 그들 두 사람의 능력이 대부분의 새 외문 제자들보다 월등히 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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