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09화
최강자는 이미 도범에 의해 처리되었고, 몇 배나 강해진 구천종은 남은 자들을 처리하기에 충분했다. 또한 장 총주와 연 총주 두 사람의 힘도 만만치 않았기에 도범은 전혀 걱정하지 않았다.
이윽고 도범이 차가운 한숨을 내쉬더니 하늘로 솟구쳐 올랐다. 그리고는 영기를 돌리더니 화살처럼 빠른 속도로 마 종주가 도망친 방향으로 질주했다. 이제 도범의 속도는 이 세상 그 누구도 따라올 자가 없다.
주변 사람들은 갑자기 세차게 몰아치는 바람을 느꼈고, 도범은 눈 깜짝할 사이에 모두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마 종주는 뒤따라오는 강렬한 기세를 느끼고는 속으로 욕설을 내뱉었다.
“정말 집요한 놈이군, 나를 그냥 놔둘 수는 없는 건가!”
사실, 마 종주는 이미 겁에 질려 있었다. 마 종주는 도범의 손에 죽고 싶지 않았다. 수명이 아직 많이 남아 있기에 조심만 한다면 편안하게 남은 생을 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이렇듯 생명에 대한 갈망이 마 종주의 마음을 지배하고 있었다. 따라서 마 종주는 달리면서도 큰 소리로 도범에게 외쳤다.
“도범 씨, 우리 둘 사이에는 큰 원한은 없지 않습니까. 지금 저를 놓아주면 이번 일은 눈감아 드리도록 하죠. 또한 저에게는 수많은 보물들이 있습니다. 도범 씨가 원하는 것이라면 뭐든 줄 수 있다는 뜻이에요.
그러니 내 목숨만은 살려줘요, 전 당신을 위해 무엇이든 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마 종주는 자존심을 버리고 생명을 구걸하며 앞으로 도범을 위해 노예처럼 일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도범은 코웃음만 칠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한편 수호 연맹의 많은 사람들은 당황했다. 언제나 우쭐대던 마 종주가 무릎을 꿇고 애원하는 날이 올 줄이야, 상상조차 못 한 일이었다.
도범은 마 종주를 서둘러 처단하지 않고 오히려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마 종주! 예전에는 마 종주가 이 지역 절대적 강자로, 거스를 수 없는 존재라고만 생각했는데 이제 보니 그저 오물 통 속의 쥐일 뿐, 살아남기 위해 뭐든지 하는 비열한 사람이네요!”
이 말을 들은 마 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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