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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58화

“그만 싸우세요! 난 이 일을 상의해보려고 여러분을 부른 거지, 싸우는 걸 듣자고 부른 거 아닙니다!” 한참 듣고 있던 용호가 드디어 화가 나서 한마디 했다. 입장이 완전히 다른 두 가지 의견이 나오게 될 줄은 그도 전혀 생각지 못했다. ‘절반은 그들을 돕는 걸 반대하고, 절반은 동의하고 있어.’ 용호의 화난 모습에 다들 그제야 입을 다물고 조용해졌다. 그러다 몇 초 동안 침묵을 지킨 뒤, 임가촌의 회장이 다시 용호를 향해 말했다. “큰 회장님, 난 우리 확실히 너무 오래 참았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우리 쪽 세력이 그들보다 너무 많이 뒤처지는 건 또 아니잖아요. 게다가 우리 쪽에서 나서서 그들을 구하게 된다면, 그들도 틀림없이 우리 쪽 대오에 합류하게 될 거고, 그렇게 되면 우리 쪽 세력은 더욱 강대해질 게 분명합니다. 그들 쪽에도 몇 십 만명은 있다는데, 우리에게 합류한다면, 혈사종에서 과연 우리를 두려워하지 않을까요?” “임 회장의 말에 일리가 있네요.” 이때 용호 수하의 한 장로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 사람들 지금쯤 엄청 갈팡질팡할 겁니다. 그런 관건적인 순간에 우리가 나서서 그들을 돕게 되면 그들은 분명 우리에게 고마움을 품고 우리 쪽 의견에 따르게 되겠죠. 그리고 그때 가서 정말 싸우게 된다면, 어느 쪽에서 이길지는 누구도 모르는 일입니다.” “그들 쪽에 사람이 많은 건 사실이지만 요 며칠 사이에 죽은 사람도 적지 않겠죠? 그리고 제일 중요한 건 여러 세력이 같이 들어온 거니 꼭 그렇게 단합할 건 아니라는 겁니다. 게다가 그들 쪽 세력의 수련 경지가 너무 낮아요, 거의 다 진신경이나 위신경 정도밖에 안 된다면 솔직히 크게 도움은 되지 않습니다. 혈사종에 천급 강자들이 우리 쪽보다 더 많다는 걸 잊지 마세요.” 그전의 중년 남자가 여전히 도범 등을 돕는 걸 반대하고 있었다. “두 분의 말에 전부 일리가 있습니다.” 용호가 쓴웃음을 지으며 입을 열었다. “그들 쪽 인원이 확실히 엄청 많죠, 해역 세력도 있고. 그런 상황에서 우리가 나서서 그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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