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53화
크릉-
그런데 마침 도범이 영초를 따내려는 순간, 무서운 화염 맹호 한 마리가 뛰어나오더니 바로 도범을 향해 입을 크게 벌였다. 그러자 거대한 불덩이가 맹호의 입에서 뿜어져 나와 곧장 도범을 향해 날아왔다.
“하찮은 놈이 감히!”
놀라움에 빠진 일행들과는 달리 도범이 순식간에 영초 뜯는 동작을 멈추고 맹호의 정수리 위로 날아올라 맹호를 향해 주먹으로 내리쳤다.
뻥-
묵직한 소리와 함께 거대한 맹호 요수는 그렇게 도범의 주먹에 맞아 바닥에 떨어졌고, 그 곳엔 의외로 놀라울 정도로 큰 구덩이가 생겼다.
심지어 구덩이의 주위에는 적지 않은 균열이 생겼는데 그 균열들이 적어도 2~3미터 정도 바깥으로 만연된 듯했다. 도범의 공격이 얼마나 무서운지 단번에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거대한 맹호 요수는 구덩이 속에서 몇 번 경련을 일으키더니 더 이상 움직이지 않았다.
슝-
도범은 그제야 날아가서 영초를 땄다.
‘저 녀석의 공격이 너무 과감해. 게다가 방금 그 요수는 분명 진신경 정점 정도는 되었을 건데, 이렇게 한 방에 바로…….’
도범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나시영의 눈빛에는 어느새 황홀함이 섞여 있었다.
이때 한 여제자가 눈살을 찌푸리며 시영을 다른 쪽으로 끌고 가서는 말했다.
“성녀님, 비록 저희 쪽의 인원수가 도범 저들보다 많긴 하지만, 정말로 저들을 따라간다면 아마 저희는 아무런 이득도 얻을 수 없을 겁니다. 저 녀석은 2품 연단사라 정신력이 비할 데 없이 강하니 감지 능력도 분명 저희보다 훨씬 강할 거라고요.”
그러다 여제자가 잠시 멈추더니 다시 말을 이어갔다.
“저 녀석과 함께 있으면 안정감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방금 저희가 영초를 발견했을 때 도범은 이미 영초 따러 날아갔잖아요. 그런 상황에서 저희가 뭘 얻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영초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만약 천급으로 돌파할 수 있는 보물이나 공법 같은 것이 하나밖에 없다면, 그때 가서 어떻게 하실 건데요?”
여제자의 말에 시영도 덩달아 눈살을 찌푸렸다. 여제자가 한 말에는 확실히 일리가 있었다. 게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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