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62화
도범이 듣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게요. 신왕종에서 이렇게 오래 연구했는데 무언가를 얻어냈을 지도 모르니 이제 시간 찾아 신왕종을 한번 방문해야겠네요.”
그런데 갑자기 또 무엇이 생각났는지 다시 입을 열었다.
“참. 그 해역의 세력이 신왕전이라고 했던 것 같은데. 신왕전, 신왕종……. 설마 이 두 세력 사이에 무슨 관계가 있는 건 아니겠죠?”
“그건 내가 알아!”
그런데 이때 대장로가 의외로 나서서 대답했다.
“그 두 사람 예전에 젊었을 때 선후배 사이였어. 그러다 두 사람이 동시에 한 여인을 사랑하게 되었고, 그 여인이 두 사람 사이에서 양다리를 걸쳤다지? 그 여인이 분명 신왕종 종주의 여자친구였는데, 어느 날은 그 여인과 신왕전의 전주가 함께 뒹굴고 있는 걸 신왕종의 종주가 발견하게 되었대. 그래서 신왕종의 종주가 화 김에 그 여인을 죽이고 신왕전의 전주와도 원수가 되었어.”
그러다 잠시 멈춘 후 다시 말을 이어갔다.
“신왕전의 전주가 신왕종 종주의 후배인데, 그 일 때문에 대륙을 떠나 해역으로 들어가게 된 거야. 다시 말해 신왕종의 종주가 신왕전 전주의 선배라는 거지.”
“그 두 사람이 선후배 사이라고? 그럼 그 두 세력이 손잡게 되면 그건 엄청 골치 아픈 일이잖아! 누구도 그 두 세력을 이길 수 없을 거라고.”
도무정이 듣더니 걱정되었는지 안색이 어두워져 말했다.
그러자 도무광이 웃으며 위로했다.
“허허, 그럴 일은 없을 거야. 비록 두 사람이 오랜 세월을 만나지 않아 지금은 원한도 많이 줄어들었다고는 하겠지만 두 사람 절대 손잡을 일은 없어. 신왕종 종주의 인성이 그렇게 나쁘진 않았거든. 신왕전의 전주로 말할 것 같으면, 난 그 사람에 대해 잘 모르긴 하지만, 형제 같은 선배의 여인을 빼앗는 사람은 안 봐도 인성이 바닥일 거야. 아무튼 두 사람 죽을 때까지 연락 안 할 것 같으니, 그런 걱정은 안 해도 된다고.”
이에 도범이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왕년의 선후배가 지금은 큰 세력의 종주와 전주가 되었네요.”
“자, 다들 이만 돌아가서 푹 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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