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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7화

“수상하긴 하네요. 운소종 쪽에서도 아무 소식이 전해지지 않았고. 이치대로라면 루희가 그 영감에게 시집간 게 바로 도씨 가문을 상대하기 위해서잖아요. 그건 바보라고 해도 짐작해 낼 수 있는 건데.” 초용휘도 눈살을 찌푸리며 대답했다. 그렇게 두 사람은 곧 산중턱에 있는 광장으로 날아갔고, 얼마 지나지 않아 기타 일곱 일류 세가들도 육속적으로 도착했다. 그런데 홍 가주가 도범 등을 보더니 얼굴색이 순간 음침해졌다. 당장이라도 도범을 갈기갈기 찢어버리고 싶어하는 눈빛이었다. 이때 홍 노인이 먼저 도남천을 향해 말했다. “도 가주, 자네 아들의 능력이 이렇게 뛰어날 줄은 정말 생각지도 못했네. 아마 최강의 천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싶은데?” 이에 도남천이 차갑게 웃으며 되물었다. “하하, 홍 어르신. 그게 무슨 뜻인지 모르겠네요?” 예전 같았으면 도남천은 홍씨 가문한테 찍히기라도 할까 봐 걱정했겠지만, 지금은 전혀 두려워할 것 없었다. “별거 아닐세, 단지 자네 아들이 나의 두 손자를 죽였다는 말이 돌고 있는 걸 우리 가문의 가족들이 듣게 되어서 그래.” 홍 노인이 차갑게 한번 웃고는 다시 말을 이어갔다. “그런 전투력을 가지고 있는 자가 젊은 세대 중의 최강 천재가 아니면, 누가 감히 그 자리를 빼앗아가겠어?” 홍 노인의 의미심장한 말에 도남천은 의외로 별 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아무래도 그 일을 알고 있는 사람이 너무 많았으니. 비록 영씨 가문과 초씨 가문에서 절대 발설하지 않겠다고 약속하기는 했지만 도씨 가문의 가족들까지 합치면 사람이 너무 많았고, 그들끼리 사석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걸 누군가가 엿듣게 되었을 수도 있는 거니까 홍씨 가문이 조사해내려는 마음만 있다면 반드시 알아낼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영씨 가문 혹은 초씨 가무의 사람 몇명을 잡아 핍박하기만 해도 쉽게 알아낼 수 있는 거고. “뭐야! 정말 도씨 가문의 도련님이 죽인 거야? 맙소사, 천부적인 재능이 너무 좋은 거 아니야?” 정씨 가문의 사람들이 듣더니 분분히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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