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70화
도남천이 여전히 망설이고 있자 나 사장이 웃으며 다시 입을 열었다.
"도 가주님, 이곳의 방이 마침 500여 칸이 남아 있습니다. 정말 묵을 생각이시면 내가 바로 손님이 가득 찼다고 팻말을 내놓겠습니다. 안 그러면 이따가 다른 사람이 오기라도 하면 도 가주님은 일행을 데리고 다른 호텔로 가야 할 것 같은데요?"
사장의 말에 도남천이 결국 웃으며 물었다.
"우리가 5일은 묵어야 하니, 총 450개의 영석 맞죠?"
사장이 연거푸 고개를 끄덕였다.
"맞습니다. 이 가격은 정말 이곳에서 제일 낮은 가격입니다."
"잠깐만, 우리가 이곳에 묵을 겁니다!"
도남천이 마침 영석을 꺼내 돈을 지불하려는데 갑자기 입구 쪽에서 한 남자의 목소리가 울렸다.
그리고 그 익숙한 소리에 도남천의 입가가 심하게 떨렸다.
입구에 나타난 사람은 바로 루씨 가문의 가주 루진천이었다.
"허, 도남천, 정말 공교롭네. 공륜성에 도착하자마자 너희들을 만나게 되다니."
옆에 있던 견미월이 차갑게 웃으며 도씨 가문의 사람들을 노려보고 있었다. 당장이라도 그들을 죽여버릴 기세였다.
"그러게요, 이렇게 빨리 만날 줄은 생각지도 못했네요."
비록 이번에 루씨 가문의 사람들과 마주치게 될 줄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빨리 만나게 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루진천이 차갑게 콧방귀를 뀌고는 도범을 쳐다보았다.
"네가 바로 도범인가? 역시 도남천과 많이 닮았구나!"
"루 가주님, 가주님께서 저희를 미워하고 있다는 건 저희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일은 그쪽 따님이 자업자득한 겁니다. 셋째 장로와 바람나고, 반란을 일으키고, 심지어 저의 아버지에게 독까지 탄 사람입니다. 이런 일이 만약 루 가주님의 가문에서 벌여졌더라면, 가주님께서는 과연 참으실 수 있었을까요?"
도범이 웃는 얼굴로 인정사정없이 루진천에게 되물었다. 지금의 도씨 가문이 아직 충분히 강대하지 않은 것 때문에 그의 아버지가 도씨 가문을 발전시키는 일을 최우선으로 두지만 않았더라면 그는 진작에 루씨 가문도 없애버렸을 것이다.
지금 루씨 가문의 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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