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10화
“그건 좀 아닌 것 같은데요?”
이가혜는 깜짝 놀랐다.
“괜찮아요. 이따가 고객님이 오시고 나서 진명 씨가 그냥 가만히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으면 돼요.”
양정아는 딱히 상관없다는 듯이 말했다.
사실 그녀가 진명을 데리고 가자는 것도 다른 이유가 있기도 했다.
그녀가 알기로는 회사의 이번 고객은 아주 상대하기 어려운 고객이라고 했다. 업계에서도 안 좋기로 소문이 났었고 심지어 여성 직원들에게 은근히 치근덕거린다고 했다.
만약 진명 같은 남성이 그녀와 이가혜와 함께 고객을 만난다면 어쩌면 상대방의 그런 행동을 조금 막아낼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다.
“알겠습니다. 양 전무님, 고마워요.”
이가혜는 안색이 확 밝아졌다. 그녀는 진명을 혼자 밖에서 기다리게 하고 싶지 않았고 양정아도 그녀의 그런 마음을 잘 헤아려주었다.
그 후 세 사람은 함께 호텔 안으로 들어갔다.
어느 한 스위트룸 안.
진명과 이가혜 그리고 양정아 세 사람은 각자 자리를 찾아 앉고 고객이 오기를 기다렸다.
대략 반 시간 정도 지나고 양측에서 정한 약속시간은 훨씬 넘었지만 고객은 여전히 그림자조차 보이지 않았다.
“어머, 고객님이 왜 아직도 안 오시지?”
양정아는 손목시계를 보며 시간을 확인하였다. 그녀는 더이상 기다릴 수 없다는 듯 핸드폰을 꺼내 고객에게 전화를 걸어 어떤 상황인지 확인하려고 하였다.
결과는 상대방은 간단하게 몇 글자로 간단하게 계속 기다리라는 말만 했다.
“젠장!”
전화를 끊은 후 양정아의 안색은 어두워졌지만 그녀는 어찌할 방도가 없었다.
어쨌든 이번 협력에서 그녀의 회사가 상대에게 원하는 것이 있었기에 상대방이 지각을 한다 해도 그녀는 먼저 자리를 뜰 수 없었고 그저 계속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다.
“가혜야, 너희 회사 고객이라는 사람은 강성 시의 어느 회사 사람이야? 정말 갑질 장난 아니네.”
진명이 이상하다는 듯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물었다.
“아, 그 사람은 유성 그룹의 부대표님이셔...”
이가혜는 간단하게 설명해 주었다.
“유성 그룹?”
진명은 머리가 멍해졌다.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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