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53화
김이설은 차갑게 코웃음을 치며 진명을 상대하기 싫은 듯해 보였다.
진명은 코끝을 만지작 만지작거리며 어쩔 줄을 몰라 하였고 자신이 언제 김이설에게 실수를 저질렀는지 알지 못했다.
“진 선생, 저의 건강 상태를 봐주시려고 온 것이라면서요. 그럼 지금 봐주세요.”
김 씨 부인은 화제를 돌리면서 하얀 손목을 내밀었다.
진명은 잠시 김이설에 대한 일들을 제쳐두기로 했다. 그는 손을 뻗어 김 씨 부인의 맥을 짚으면서 진지하게 건강을 살펴보았다.
꽤 오랜 시간이 흘렀다.
진명은 맥을 짚던 손을 천천히 거둬들였다.
“진 선생, 우리 부인의 건강 상태는 어떠한 가요?”
김진성이 궁금증을 이겨내지 못하고 걱정스러운 어조로 물었다.
“부인의 건강은 아주 잘 회복되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며칠간 약을 복용하신다면 아마 완쾌하실 겁니다...”
진명이 웃으면서 말했다.
“그래요. 너무 좋군요!”
김진성은 너무 기쁜 나머지 큰 소리로 웃어 보였다.
비록 그는 자신의 아내에게 더 이상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을 보아낼 수 있었지만 진명은 전문가였고 현재 직접 진명의 입으로 확신의 대답을 들으니 그는 더욱 안심이 되었다.
“진 선생, 정말 너무 고맙네요...”
“진 선생은 저의 목숨을 살려줬을 뿐만 아니라 저를 줄곧 괴롭혀오던 고질병까지 치료해 주시니 제가 이 은혜에 어떻게 보답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김 씨 부인은 천천히 몸을 일으켜 진명을 향해 허리를 굽히며 감사의 인사를 하였다.
“부인께서는 너무 어렵게 생각하시는군요. 이건 그저 저에겐 식은 죽 먹기이니 그렇게 말할 정도가 아닙니다.”
진명이 서둘러 말했다.
그 후 그는 김 씨 부인에게 주의해야 할 사항들을 몇 가지 일러주고는 먼저 이만 가보겠다고 인사를 전하였다.
김진성은 시간이 곧 점심을 가리키는 것을 보고 그는 진명에게 점심을 핑계로 좀 더 남아있을 것을 권하려 했지만 진명에 의해 완곡하게 거절을 당했다.
“아빠, 제가 아빠 대신 진명 씨를 배웅하고 올게요...”
김이설은 눈알을 굴리더니 선뜻 나서서 말했다.
“음... 그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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