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82화
”아니, 왜 이러지…”
최 교수는 깜짝 놀란 얼굴로 여러 방법을 더 써봤지만 김진성 부인은 여전히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다.
“최 교수님, 이게 어떻게 된 일인가요, 제 부인이 왜 아직도 깨어나지 못하고 있죠?”
마음이 조급해진 김진성이 묻자 최 교수의 안색이 점점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사모님의 상황이 예전보다 더 심각해진 것 같아요…”
전에 김진성 부인이 혼절했을 때 최 교수는 간단한 의술로도 그녀를 깨울 수 있었는데 지금은 혼신의 의술을 써도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김진성 부인의 상태는 예전보다 심각하게 나빠졌다!
“최 교수님, 그럼 이제 어떻게 해야 하나요?”
최 교수의 말에 더욱 불안해진 김진성이 다급하게 물었고 최 교수는 머뭇거리면서 대답했다.
“김 사장님,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저에게 가장 간단하지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있어요, 사모님한테 각성 주사를 놔주면 돼요…”
각성 주사는 혼절한 환자를 살리는 데에 쓰이는 전용 주사지만 개인의 체질에 따라 가끔씩 부작용이 생기기도 하기에 긴급 상황이 아닌 이상, 의사들은 환자에게 각성 주사를 놓지 않는다.
“각성 주사요? 그럼 얼른 놔주세요.”
김진성은 의사가 아니었기에 각성 주사로 인해 생기는 부작용은 전혀 알지 못해서 주사에 대해 추호도 의심하지 않았고 더군다나 몇 년간 부인의 병을 치료해 준 최 교수를 전적으로 믿고 있었다.
“네, 알겠습니다.”
고개를 끄덕인 최 교수는 휴대하고 있던 구급상자에서 약물을 제조하기 시작했다. 물론 최 교수도 각성 주사의 부작용에 대해 알고 있었지만 그 부작용 효과는 하도 미세해서 거의 없다고 봐도 되기에 가끔 환자들에게 한 번씩 놔도 큰 문제는 없다고 여겼다.
“안돼요! 절대 사모님에게 각성 주사를 놓으면 안 돼요!”
바로 이때, 진명이 갑자기 나서서 큰 목소리로 말했다.
“왜 안돼요?”
기분이 언짢아진 최 교수가 물었고 김진성 등 세 사람도 동시에 진명에게 의아한 눈빛을 보냈다.
“사모님은 지금 몸이 너무 허약해요, 지금 아무 약물이나 투입해서는 안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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