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41화
“그럼 제가 어떻게 해야 하죠?”
“원하시는 게 뭔가요?”
진명은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간단해요!”
“정말 이 비취 옥을 사고 싶다면, 돈부터 내시죠!”
“과연 진 사장님이 진짜로 그 돈을 낼 수 있는지, 아니면 허세를 부리는 건지 두고 보자고요!”
한연우는 얼굴 가득 냉소를 띠며 말했다. 진명을 바라보는 그의 눈빛은 마치 우스운 광대를 보는 듯했고, 진명이 허세를 부리고 있다고 단정 지은 듯 보였다.
“너...”
진명은 얼굴이 어두워지며 불쾌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옛날부터 거래를 할 때에는 대금과 물건을 동시에 교환하는 것이 원칙이었다.
그런데 지금, 물건을 보지도 않았는데 한연우는 그에게 돈부터 내라고 하고 있었다.
이건 너무 지나친 요구였다!
뿐만 아니라, 한연우와 알고 지낸 이래로 그는 진명에게 항상 우호적이지 않은 태도를 보여 왔다. 심지어 그 앞에서 거만한 자세로 무례한 말을 여러 차례 했었다.
평소에 인내심이 좋은 진명조차 한연우의 거만함에 화가 나지 않을 수 없었다!
“오빠, 입 좀 다물어!”
“계속 이런 식으로 고집부리면서 진 사장님께 무례하게 굴면, 내가 가만히 있지 않을 거야!”
그때, 진명이 화를 내기도 전에 한가인이 옆에서 참지 못하고 한연우를 향해 호통쳤다.
그녀 역시 한연우와 마찬가지로 진명이 600억 원의 거액을 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거래에서 신의는 중요한 법이었다.
진명이 이번에 굳이 한 씨 가문의 옥기 상점에 와서 비취 옥을 구입하려는 건 분명 선의에서 비롯된 것으로, 한 씨 가문의 사업을 도와주려는 의도였다.
한연우가 진명이 그 돈을 낼 수 없다고 생각했다면, 진명에게 어느 정도의 보증금을 요구하면 될 터였다.
이정도 요구는 그녀도 이해할 수 있었다.
그러나 진명이 물건을 보지도 못한 상태에서 한연우는 여전히 거만한 태도를 취하였다. 그가 진명에게 돈부터 내라고 강요하는 것은 도를 지나친 행동이었다.
게다가 사람을 겉모습만 보고 판단할 수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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