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8화
석지훈의 구역과 나기웅의 접경에서 두 사람은 서로의 땅을 차지하기 위해 한차례 다툼이 있었다.
석지훈은 8개 구역의 영업을 책임지고 있었다. 그러나 6년 전, 나기웅이 석지훈을 기습하고 그의 절반이 넘는 영업장소를 빼앗았다. 그로 인해 석지훈은 3개의 영업장소밖에 남지 않았다.
다행인 것은 남왕이 그의 뒤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어 나기웅이 천천히 그를 잡아먹고 있었다. 천천히 잡아먹고 있을 뿐이지 그를 망쳐놓지 못했다.
하지만, 구역의 적짐에 따라 수입이 적어진 그가 남 왕에게 바치는 돈이 점점 적어졌다. 다년간 그의 레벨도 올라오지 않아 남왕의 마음속에서 점점 떠나가고 있었다.
게다가 그는 그저 남왕의 첫 신하이지, 그의 부하가 아니었다. 이용 가치가 떨어진 그는 이미 버려진 바둑이었다!
남 왕이라는 든든한 버팀목이 사라져 나기웅은 수년간 참아온 그와의 악연을 한방에 끝내버리려고 했다!
“날 죽이겠다는 거야?”
“나기웅, 며칠 전이었다면 난 분명히 죽었을 거야!”
“하지만 지금은, 이미 늦었어!”
석지훈은 호탕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는 머릿속으로 한 구절이 생각났다.
일의 계획은 사람이 하지만, 그 성패는 하늘에 달려 있다.
나기웅이 그를 죽이려고 수년간 기획을 했다. 하지만 하늘은 그의 편을 들어주지 않았다. 그는 운이 좋게 진명이라는 종사지경 고수를 만났다!
나기웅 따위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다. 진명이 그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기 때문이다.
“늦었다고?”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왜. 숨겨 놓은 실력이라도 있는 거야?”
나기웅은 실눈으로 그를 쳐다보았다. 그는 속으로 큰 의문을 품고 있었다. 석지훈의 패기는 대체 어디서 나온 것일까!
“맞아!”
“진 선생님이 바로 나의 숨겨놓은 패야!”
석지훈이 자신의 곁에 있는 진명을 가리키며 의기양양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자신이 오늘 먼저 진명에게 도움을 청하지 않았다면 지금쯤 도망치고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너구나!”
“너... 너는 진명!”
나기웅은 석지훈이 가리키는 방향을 보고 깜짝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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