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2화
......
구경하던 사람들은 끊임없이 비아냥거렸고 모두들 표태식에 대해 실망해했다.
“무학의 대가 아니었어? 어떻게 한방에 당할 수 있는 거지!”
하소정도 멍해졌다.
줄곧 표태식이 비할 수 있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대단하다고 생각했던 그녀는 이제서야 깨달았다, 그건 그저 허풍이었다는걸!
“젠장!”
“사기꾼이었잖아, 하마터면 나도 당할 뻔했어!”
하소정은 씩씩거리며 말했다. 표태식에 대해 생겨났던 호감은 금세 연기처럼 사라졌다.
특히 상대에게 속아 쩔쩔매다가 자칫 숭배까지 할 뻔했던 자신을 떠올리자 그녀는 더욱 화가 나 표태식에게 달려들어 바로 차버리고 싶은 심정이었다!
“내가 처음부터 표태식에게 속지 말라고 주의를 줬는데도 듣지 않더니!”
“그까짓 하찮은 외적 기술은 진짜 내적인 기술과는 거리가 멀단 말이야!”
“그런 사람이 어떻게 무학의 대가일 수 있냐고!”
진명은 코웃음을 쳤다.
“마치 진명 씨가 표태식보다 더 대단한 것처럼 말하네요!”
“만약 진명 씨였다면 뺨 한 대에 얼굴이 납작해졌을지도 몰라요!”
하소정은 얕잡아보는 눈길로 진명을 쳐다보았다. 속으로는 이미 표태식과 진명을 모두 한통속이라고 생각했고 모두 좋은 사람이 아닐 거라 생각했다.
사람들의 비웃음 소리에 표태식의 얼굴은 빨갛게 달아올라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은 심정이었다!
방금 전의 교전 끝에 그는 남 대표가 진정한 기술 고수라는 걸 깨달았다. 그보다 실력이 너무 강해서 그와 같은 사람이 열 명 있다 해도 남 대표의 상대가 되지 않았다!
만약 그가 계속 반항한다면 그 끝은 아마 그저 상처를 입는 것으로 끝나지 않을 것 같았다.
“여봐라, 이놈의 다리를 부러뜨려 버려!”
남 대표가 쌀쌀하게 분부를 내렸다.
옆에 있던 두 명의 싸움꾼은 즉시 쇠몽둥이를 들고 흉악한 표정을 지은 채 표태식을 향해 걸어갔다.
“안돼...”
깜짝 놀란 표태식은 체면을 생각할 새도 없이 바로 무릎을 꿇고 황급히 싹싹 빌었다.
“남... 남 대표님, 잘못했습니다. 머리를 조아려 사과드리고 술집 손실도 두 배로 값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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