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6화
진명은 아주 난처했다.
‘쳇, 원래부터 쓸모없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더 쓸모없네!’
하소정은 눈을 희번덕거리며 말했다. ‘다행히 언니는 여름 방학에 운전면허를 땄는데 당신처럼 그렇게 밥통이 아니에요!’
하소정은 말하며 교만하게 턱을 치켜들고는 마치 고고한 공주처럼 옆에 있는 고급 차의 문을 열고 앉았다.
조롱당한 진명의 얼굴은 붉게 달아올랐지만 하소정의 성격은 너무 예리하고 괴팍해서 그가 도저히 당해낼 수 없었다.
하지만 임아린은 이미 하소정을 그에게 맡겼고 그도 임아린의 부탁을 저버릴 수 없어 성난 표정으로 차에 올라탔다.
......
강성대학.
진명과 하소정 두 사람은 조금 일찍 도착했지만 등록을 위한 조금의 수속이 끝나기 까지 오전 시간을 모두 소비했다.
그러던 중 하소정은 두 명의 고등학교 동창을 만났는데 모두 그녀와 마찬가지로 강성대학교에 입학했다
이 두명의 학생 모두 여자였고 한명은 양윤희이며 외모는 중 상급이고 몸매는 늘씬하며 옷을 세련되게 입었고 집안 형편이 꽤 좋아보였다.
다른 한명은 장윤정이고 아주 예뻤지만 집안 환경이 좋지 못해 보였다. 스카프를 둘렀고 긴 머리는 간단하게 포니테일로 묶었으며 원피스에 물이 조금 빠졌지만 깨끗했고 옆집 여동생 같은 느낌을 주었다.
고등학교 동창인 세 사람은 대학에서 만나 서로 친밀감을 느끼며 하나같이 흥분한 나머지 재잘거거리며 대화를 했다.
‘소정아. 이분은?’
양윤희는 진명을 보고 궁금한듯 물었다.
‘이. 여기는 짐승. 우리 사촌 언니의 하인이야. ‘
하소정은 경멸하듯 진명을 힐끔 보았다.
짐승? 하인?
진명은 피가 거꾸로 솟아 하마터면 터질 뻔 했다.
하지만 그는 돌이켜보니 자신이 임아린의 비서이고 하소정이 그를 하인으로 취급하는 것도 별 문제가 없는 것 같았다.
다만 그의 마음속에는 다소 한이 있을 뿐이다.
‘요즘에 어떻게 짐승이라는 사람이 있어?’
‘이상한 이름이네!’
장윤정과 양윤희 두 사람은 어리둥절했고 하마터면 정말로 믿을 뻔 했다.
‘나는 진명이야. 짐승이 아니라. ‘
‘소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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