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2화
서윤정은 차갑게 코웃음을 쳤다.
이 코웃음 소리는 송동희에게 있어서 폭탄이나 다름없었고 그제야 자신이 서윤정을 화나게 했던 일이 떠올랐다.
서 씨 가문의 권력으로 그를 죽여버리는 건 개미 한 마리를 죽이는 것보다 더 쉬울 것 같았다.
만약 지금 그가 서윤정의 용서를 받지 못한다면 그의 끝은 분명 처참할 듯했다!
이를 생각하자 송동희는 간담이 서늘해져 두 다리가 후들거리더니 그만 퍽 하는 소리와 함께 무릎을 꿇고 말았다. 그러고는 공포로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
“서윤정 아가씨, 방금 정말 일부러 그런 게 아니에요. 제발 넓은 마음으로 한 번만 용서해 주세요...”
“이제야 용서를 빌다니, 그동안 뭐하고 있었던 거지?”
서윤정은 차갑게 웃었고 꿈쩍도 하지 않았다.
그녀는 원래 교만하고 제멋대로인 아가씨로, 강성 시 부잣집 인사들 사이에서도 감히 건드리지 못했다.
그러나 송동희는 그녀에게 무례한 말을 했을 뿐만 아니라 그녀와 진명을 쓰레기 커플이라고 욕설까지 퍼부었으니!
그녀의 교만한 성격으로 어찌 가만있을 수 있단 말인가!
서윤정의 차가운 눈빛을 느낀 송동희는 절망감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그러던 그는 좋은 생각이라도 난 듯 허둥지둥 진명 앞으로 가 무릎을 꿇더니 용서를 빌었다.
“진명아, 그래도 우린 동창이잖아, 제발 아가씨에게 부탁 좀 해줘...”
“그건...”
진명은 송동희에게 한치의 호감도 없었다. 하지만 동창인 정을 생각한 그는 결국 한숨을 내쉬며 입을 열더니 송동희 대신 부탁했다.
“윤정 씨, 그만해요. 동희가 어쨌든 제 동창인 건 맞으니 제 체면을 봐서라도 한 번만 용서해 주세요.”
“네 체면이 그 정도로 값이 되는 줄 알아?”
서윤정이 눈을 치켜들고 말했다.
지난번 서씨 집에 있을 때 진명이 그녀의 할머니의 병을 치료해 주었기에 그녀는 늘 마음속으로 고마워하고 있었다.
하지만 진명이 푸른 바다의 별 목걸이를 ‘빼앗아 간’ 일 때문에 그녀는 여전히 진명에 대해 불만을 품고 있었다.
“아니...”
진명은 자신의 체면이 소용없을 줄 몰랐고 다소 민망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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