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6화
그리고 두 사람은 산 정상을 돌아본 뒤 비교적 깨끗한 공터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잠시 후.
석양이 지며 구름과 안개 뾰족한 산 모양을 이룬 뒤, 금색 빛이 구름과 안개 사이로 드리워졌다.
석양이 비춰지며 구름과 안개가 서로 그 주변을 맴돌고, 어려가지 빛을 내뿜었다. 공교롭게도 하늘은 환상적이었고, 노을빛이 반쪽 하늘을 붉게 물들이며, 화려하고 장관이어서, 사람을 깊이 빠져들게 만들었다.
태양이 질 때쯤, 두 사람은 풍경에 취해있다가 정신을 차렸다.
“진명아, 늦었다. 집에 가자.”
임아린이 웃으며 말했다.
비록 오늘은 유쾌하지 않은 일이 있었지만, 진명이 곁에 있어서 그녀는 즐거웠고, 속으론 굉장히 만족스러워했다.
진명은 고개를 끄덕인 뒤 임아린을 안고 하산했다.
하산은 등산보다 훨씬 쉬웠다.
진명의 발걸음은 거의 나는 것 같았고, 임아린을 안고 산 아래로 내려오며 관광 구역 밖으로 걸어나갔다.
이때 대부분의 여행객들은 이미 떠나서 길가엔 사람이 별로 없었고 다들 밖으로 나가고 있었다.
여기엔 비제이 진아와 그녀의 남자친구도 있었다.
두 사람은 멀지 않은 곳에 있던 진명과 임아린을 발견했다.
“자기야, 저기 봐. 저 사람들이야!”
진아는 손가락으로 진명과 임아린 쪽을 가리키며 표정이 좋지 않았다.
“또 저 사람들이랑 마주쳤네. 원수는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다더니!”
남자는 진명이 다정하게 임아린을 안고 있는 걸 보며 속으로 미친듯이 질투가 나 눈이 다 빨개졌다.
“저 자식이 점심때 그 난리를 쳐서 오후 라이브때 칭찬이랑 선물도 평소보다 적게 받았어. 다 저 자식 때문이야!”
진아는 독하게 말했다. “자기, 전에 그랬지, 저 자식 다시 만나면 제대로 혼내줄 거라고.”
“지금이 기회야!”
“그래! 지금 내가 당장 가서 혼내고 당신 기를 세워줘야겠어!”
남자는 어두운 표정으로 진명을 향해 당당하게 걸어갔다.
진아는 흥분한 얼굴로 얼른 카메라를 진명 쪽으로 비췄고, 자신의 남자친구가 위력을 보여줄 수 있는 장면을 라이브로 송출할 생각이었다.
이러면 팬들의 칭찬과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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